3일 오전 7시 11분께 부여군 양화면 원당리 배수펌프장 앞 수문 아래 김모(17)양이 숨진 채 물에 떠있는 것을 김양의 아버지(57)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양의 방에서 “공부하기 싫다. 죽고 싶다”는 유서가 발견된 점으로 미뤄 사망원인을 자살로 추정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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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유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은 미래를 예측하고 계획하기는커녕 전망을 상실하고, 순간순간을 모면하면서 힘들게 살아나가는 존재로 전락하게 된다. 무엇보다 교육은 모든 국민이 태어나는 순간부터 평범하지 않는 사람이 되기 위해, 예외가 되기 위해 발버둥 치도록 만든다.
이제 자본은 더 이상 프리카리어트가 노동력을 재생산하는데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으며, 이들은 살아남기 위해서 각자 알아서 자신에게 투자해야 한다. 그러나 초기 자본주의의 노동자처럼 프리카리어트 역시 한 번 쓰고 버려질 몸뚱아리 말고는 자본으로 만들 수 있는 자원을 아무것도 갖지 못한, 미래가 없는 사람이다. 투자란 미래가 있는 사람이 하는 행위일 뿐, 미래가 없는 프리카리어트는 현재를 소비하거나 단 한 번 도박에 미래를 걸 수 밖에 없다.
이 프리카리어트야말로 바로 근대 자본주의 사회의 프롤레타리아트를 대체하는, 현대의 새로운 무산자 계급니다. 그리고 지금의 청년, 앞으로 우리 아이 대부분이 이러한 새로운 무산자, 프리카리어트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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