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시에서 12시 사이에 잔 것 같은데 2시에 한번 깨고 3시에 한번깨고 3시 30분에 완전히 깼다.
약간 머리가 어질어질 하다.
분명 무슨 꿈을 꾼 것 같은데 무슨 꿈인지 잘 기억나지 않는다.
어제 집 앞에 옆집 할머니가 놓은 것이라고 추측된 햄스터가 두마리가 있었다. 그 쥐들은 각각 우리 하나씩에 넣어져 있었다.
아침에는 분명 두마리 모두 우리 안에 있었는데 저녁에 보니 한마리가 우리 밖을 나와있다. 나는 그 '쥐'를 손으로 잡는 것이 싫었다.
하지만 그 쥐가 밖으로 나가면 결과는 뻔하잖아?
해서 마음을 굳게 먹고 손으로 잡아 다른 햄스터가 있는 우리 1 안으로 집어넣었다.
근데 생각해보니 우리를 왜 두개로 나누었겠어? 서로 잡아먹으려는거 아냐?
아니나다를까 두마리 서로 쉭쉭 거리면서 싸우더라.
난 우리 안으로 손을 집어넣을까 생각했지만 쥐한테 손을 물린다거나 쥐가 날 싫어한다거나 쥐가 저기 구석으로 들어간다거나 쥐가 튀어오른다거나 쥐가 내 손을 탄다거나 쥐가 내 손을 긁는다거나 따위의 생각들이 자꾸 생각나서 (그리고 정말 들쥐같아서....)
그냥 집으로 들어와버렸다.
자꾸 빨간 햄스터 팔조각 이미지가 떠오른다.
아마 내 어렸을 때의 기억과 연관이 있을 것이다.
어렸을 때 -가야금을 잘치던... 아마 이름이 몸매에 어울리지 않게 슬비 혹은 솔잎 따위의 이름을 갖고 있었던 것 같다.- 친구는 자기가 기르던 어미 햄스터가 아기 햄스터를 잡아먹었다고 얘기했다. 자신이 본 뻘건 피의 정황과 함께.
문 밖에 나가면 햄스터 한마리가 피 뚝뚝 흘리고 서있을까봐 무섭다.
난 아무래도 그 꿈을 꾼듯하다.
쥐나 애완동물 분류의 이야기를 해서 갑자기 생각난 text가 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이상한 티파티- 혹은 미친 티파티' 이런 분류의 모두 다 아는 미친 모자장수와 5월의 토끼, 그리고 쥐가 나오는데 앨리스가 모자장수, 토끼 그리고 쥐와 M을 시작되는 낱말 푸기 같은 게임을 하다가 앨리스가 먼저 자리를 뜨는데 마지막으로 앨리스가 보게 되는 모습은 토끼와 모자장수가 쥐를 찻잔에 억지로 집어넣는 장면이다.
각주로 나오는 말 중에서 "누군가 보고해주어서 알게 된 사실인데 빅토리아 시대에는 찻잔에 쥐를 애완용으로 키웠다고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뭐.. 이런 식의 말이 있어서
-그 책이 아무래도 사무실에 있는듯 하다. 비싼책인데.... 다시 가져와야지-
난 쥐를 찻잔에 기른다는 사실에 충격을 먹었다.
아무튼 요지는 난 쥐가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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