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을두탕뛰고사무실로들어오니팀원들이나에게그의소식을묻는다.
연락도안되고출근도안된단다.
핸드폰으로전화를해봤다.몇번신호가가다가꺼진다.
가슴이철렁했다.뭔가이상하다고생각했다.
집으로전화했다.조급함이느껴졌다.
그의엄마가전화를받았다.
얼떨결에안무도묻지못하고대뜸물었다.
종희오빠어디있어요?
죽었어.
아
으아아
모든것이아득해졌다.난정말너가죽었다고생각했다.오늘은웬지그럴만한날이라는기분이들었다.
역시아까부터기분이이상했던건이때문이었을거야.
작년그녀를떠올리며고통스러워했던것처럼마지막으로너가지었을표정이이미지화되었다.
저기저기저기깊은곳에서
까맣게알갱이처럼남아울던카나리아가부풀어올라터져나왔다.
아
나는정말아무생각이들지않았다.그냥울었다.너무절박했다.
터져나오는울음때문에낑낑거리며
거짓말이죠? 어머니? 거짓말하지마세요.
진짜야. 그새끼죽었어.
세번을물은뒤에야 그놈죽을만큼아파 라는 말을들었지만그럼에도나는안심할수없었다.진짜죽으면어떻해라는생각.병원에너가깁스를하고누워있는것은아닌지,너가암에걸린것인지,너가어디서떨어진것인지.
나정말앞뒤없이사람들다보는데엉엉울었어.부끄럽다고생각할수도없었다.내몸의눈과귀만감지되었다.귀에서는자꾸너의목소리가맴돌고눈에서는자꾸닭똥같은눈물이나왔다.
얼마뒤에그나마어디가죽을정도의일은아니라는것을알게되었지만나에게는-특히나내안의카나리아에게는-굉장히충격적이었나보다.그전화후삼십분을내리울었다.
머리로는네가죽지않은줄알고있었지만울음을멈출수없었다.울면서도나의카나리아가결코작지않은것에놀랐다.너를만난것이오년전.우리헤어진지삼년.사실머릿속으로나는지금의너를사랑하는것이아니라옛날의너를사랑하는것임을알고있었지만그럼에도불구하고역시나아직도나는옛날의너를또한그러하니지금의너도아끼고사랑하나보다.
아.이렇게커져버린카나리아를맘저구석으로밀어넣느니그냥날려보내고싶다.
또얼마의낮과밤을보내야할까.
살을 만지고 싶다. 따뜻한 손이나 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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