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무대를 사랑하는 이유중에 하나는
평상시에는 할 수 없는 자기몰아넣기에 있다.
이 무대에서 이것을 해야한다는 뚜렷한 목표가 있다면 일단 그곳으로 날 몰아넣는다.
상당히 자극적이며 순간의 찰나이다. 끝없는 갈증에 타있는 것 같고 뜨거운 불속에 있는 듯 하면서도 등뒤와 가슴으로 얼음조각들이 흘러내린다.
그 후 결정이 난다. 난 이미 그 목표를 넘어있다. 혹은 넘어있지 않다.
결과가 어떻든 그 찰나는 나에게 많은 것을 남기고 간다. 나는 그것을 에너지삼아 다른 무대가 오면 또 한번 날 몰아넣는다.
완벽한 올인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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