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30일 금요일

091029 제천 종합 사회관 <훨훨간다> 리뷰

이 날 공연은 기운이 많이 빠지는 날이었다. 문과 봉봉도 관객에게 기운을 많이 받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했다.

 

왜일까? 에 관해서는 여러 이야기가 나왔는데

1. 아이들이 처음에 들어올 때부터 앉는 자리를 계속 옮기고 그래서 짜증이 좀 나있었을 거다.

2..관객 가운데에 있는 기둥 때문에 아이들이 많이 산만해졌을 것이다.

3. 첫 등장부터 뭔가 어설펐다.

 

첫 등장 부터 연출하여 아이들을 반기고 자리에 앉히는 것도 도와줘야겠다.

그리고 다음부터는 무대 막을 꼭 가져갔으면 좋겠다.

 

확실히 반복연습을 해야하는 부분이 있다. 그것 좀 잘 맞춰보자.

할아버지가 산을 넘어 집으로 돌아가는 장면이나, 훨훨간다 노래 부를 때, 이야기 할 때.

그리고 나는 자꾸 반복 되는 것들이 재미없게 느껴지는데 -특히 시장부분에서 아저씨 나오고 아줌마 나올 때 조금 분위기를 바꿔야 하지 않을까? 싶다.

2009년 9월 20일 일요일

클리앙의 누군가의 게시물

가끔씩 올라오는 레이싱걸 사진들
일반인 중에 미모로 화제가 된 분들
연예인 사진들.

이런 사진들 모두가 다
저작권 이나 초상권을 해치는 사진입니다..

해외여행에서 찍힌 외국인들의
초상권도 중요하지만.

저런 것들도 중요한 것은 매한가지인 것 같습니다.

이건 어기니 저것도 어겨도 된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클량에선 누구나 , 아니 대부분
저작권, 초상권에 관련된
범법행위에 가담하거나 방조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유독 해외여행 인물 사진에
대해서

"공공질서를 크게 위반한 무례한 인물"
로 치부해서 날선 댓글을 다시는 것이
좀 이해가 안가네요

방금 사진게시판에서 일어난 사건이기도 합니다만 (원게시글 삭제)

어제 제가 올린 게시글에서 일어난
사건이기도 합니다
(물론 저는 동의 받았었지만, 글에선
당연한 사실이라 안썼는데, 저는 아무런
반응을 안했습니단. 출타했기에,,
그러나 돌아와서 원글 확인해 보니
어느새 저는
허락없이 남의 사진 막올리는 무례한이
되어 비난을 받고 있더군요. 제가 동의를
얻어서 올린지 아닌지는 어떻게 아셨는지.)

어짜피 누구나 잘못을 저지르는데
그 잘못에 대해서
저지르지 말자라는 이야기를
함에 있어서

마치 자기는 잘못 하나도 안저지르는
청렴한 사람인듯
"어쨌든 그쪽이 잘못한건 잘못한거니까요"
라는 식으로 차갑게 리플을
안달았으면 좋겠습니다..

사람 사는 세상이거든요. 얼굴이 안보이지만.
얼굴을 마주하고 타이핑을 한다고
생각해보죠.

2009년 9월 17일 목요일

사랑가

1.

이리 오너라 업고 놀자 사랑 사랑 사랑 내 사랑이야 사랑 사랑 사랑 내 사랑이지

이히 내사랑이로다 아매도 내 사랑아 니가 무엇을 먹으랴느냐 둥글둥글 수박 웃봉지

떼뜨리고 강릉의 백청을 다르르르 부어 씨는 발라 버리고 붉은점 웁뿍 떠 반간 진수로

먹으랴느냐 아니 그것도 나는 싫소 그러면 무엇을 먹으랴느냐 당 동지 지루지허니

외가지 단참외 먹으랴느냐 아니 그것도 나는 싫소 그러면 무엇을 먹으랴느냐

앵도를 주랴 포도를 주랴 귤병사탕의 회화당을 주랴 아니 그것도 나는 싫소 시금털털

개살구 작은 이도령 서는데 먹으랴느냐 아니 그것도 나는 싫소

저리 가거라 뒤태를 보자

이리 오너라 앞태를 보자 아장 아장 걸어라 걷는 태를 보자 방긋 웃어라 아마도

내 사랑아

[출처] <판소리 사랑가>|작성자 프란체스

2009년 9월 16일 수요일

인간

이 점점 피폐해진다지만 그렇다고 인간이라는 감마저 잃어버린 것은 아닌 듯 하다.
오늘 퀵배송을 시킬 일이 있어 아침 7시에 퀵배달을 접수했다. 28분후 접수 완료 문자가 왔다.
아마도 퀵 배달 아저씨겠지.

 문자 전문.
 1시까지 하자센터 208호로 찾아뵙겠습니다. 변동사항있으시면 연락주세요. 010 55XX 00XX

 답장.
 네^^ 그때뵈요 오시기전 연락 부탁드려요

 그에 또 답장
 감사합니다.


난 왜 이런 것에 힘을 얻는 걸까.

전혀 모르는 사람에
젊은 남자일수도 있는데도 불구하고 내가 떠오르는 이미지는
우리 아빠뻘 되는 나이의 아저씨가
굉장히 정성껏
ㄱ ㅏ ㅁ ㅅ ㅏ ㅎ ㅏ ㅂ ㄴ ㅣ ㄷ ㅏ. (.를 잊으면 안된다)
를 치는 모습이다.

굉장히 휘리릭 쓰셨다면 배신....이겠지만 (ㅠㅠ)
얼굴도 모르는 퀵배달자분
덕분에 오늘 아침 기분이 좋아졌다.

가엽게 여기는 마음 : 측은지심

을 갖어라 조한은 말하였지만
내가 왜 그를 불쌍히 여기는지는 모르겠네요.
이런 암묵적 동의 같은 생각은
그에게도 나에게도 위험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증거를 찾거나 빨리 없애는 것이 좋을 듯.

2009년 9월 4일 금요일

"공부 싫어" 여고생 자살 : 아무도 남을 돌보지 마라.

3일 오전 7시 11분께 부여군 양화면 원당리 배수펌프장 앞 수문 아래 김모(17)양이 숨진 채 물에 떠있는 것을 김양의 아버지(57)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김 양의 아버지는 “딸이 집을 나간 뒤 새벽까지 들어오지 않아 동네주변을 살펴보던 중 인근 배수펌프장 수문 아래 숨져 있는 것을 발견해 신고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양의 방에서 “공부하기 싫다. 죽고 싶다”는 유서가 발견된 점으로 미뤄 사망원인을 자살로 추정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중도일보에 있습니다.


신자유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은 미래를 예측하고 계획하기는커녕 전망을 상실하고, 순간순간을 모면하면서 힘들게 살아나가는 존재로 전락하게 된다. 무엇보다 교육은 모든 국민이 태어나는 순간부터 평범하지 않는 사람이 되기 위해, 예외가 되기 위해 발버둥 치도록 만든다.

이제 자본은 더 이상 프리카리어트가 노동력을 재생산하는데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으며, 이들은 살아남기 위해서 각자 알아서 자신에게 투자해야 한다. 그러나 초기 자본주의의 노동자처럼 프리카리어트 역시 한 번 쓰고 버려질 몸뚱아리 말고는 자본으로 만들 수 있는 자원을 아무것도 갖지 못한, 미래가 없는 사람이다. 투자란 미래가 있는 사람이 하는 행위일 뿐, 미래가 없는 프리카리어트는 현재를 소비하거나 단 한 번 도박에 미래를 걸 수 밖에 없다.

 이 프리카리어트야말로 바로 근대 자본주의 사회의 프롤레타리아트를 대체하는, 현대의 새로운 무산자 계급니다. 그리고 지금의 청년, 앞으로 우리 아이 대부분이 이러한 새로운 무산자, 프리카리어트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2009년 9월 1일 화요일

아무도 남을 돌보지 마라<1>

히옥스의 추천에 읽게 된 엄기호씨의 <아무도 남을 돌보지 마라>

강남 교보문고에 갔더니 E0-23 (놀라서 기억하고 있다.) '혁명' 카테고리에 있더라.

뭘까하고 읽으니 불순하기 짝이없는 책이다.

 

이제막 공부하려는 아이라 신자유주의를 보는 학자들의 눈은 어떤지 잘 모르지만

"근대국가는 기본적으로 자국의 영토 안에서 국민으로 인정된 사람들은 모두 다 동등하게 대하겠다는 것을 자기 정당성의 근거로 삼았다."

라는 그의 작업노트를 읽으면서 사유의 범위가 나, 나의 옆, 나의 마을 뿐 아니라 나의 나라로 곧장 직설적으로 꽂일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 참. 자존감 넘친단말야.)

 

p8

신자유주의가 지배하는 지금은 예외적인 극히 일부만 탈락하고 망하는 시대가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이 언제든 예외가 되어버리는 그런 시대이다. '누구나 예외'라는 이 처참한 덫으로부터 벗어나 '예외의 예외'가 되려는 필사적인 몸부림으로, 사람들은 인생 한 방을 노리고 로또를 긁거나 부동산 투기를 한다. 현실은 이미 나의 문제로 바싹 다가와 있는데도 신자유주의는 우리로 하여금 여전히 '나의 문제가 아니라.'라고 교묘하게 자신을 속이도록 만들고 있다.

 

p25

'자유'라는 이름으로 신자유주의가 펼쳐내는 일련의 경제정책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개인과 가족, 사회의 경제에 대한 이해뿐만 아니라 인간의 감수성도 통째로 바뀌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자유의 이름으로 인간의 권리는 인간의 의무로 교묘하게 바뀌었고, 노동은 자기 관리의 문제, 즉 자기 자신에 대한 경영의 문제로 바뀌었다. 가족이나 친구처럼 지속적이고 친밀한 관계고 순간적이고 소비적인 관계로 대체되었으며, 모든 국민에게 평등하게 나누어져야 하는 주권과 시민권은 능력에 따라 차등을 두어 들쭉날쭉하게 나누어졌다.

 

 

그래

사실대로 말하면

나 로또 5번은 산것 같다.

 

이전 글에도 썼지만 나는 참 교묘하고 간사하게도

사람들의 생명들의 인권, 자유를 위해 있고 싶지만

내가 마이너기질을 갖고 있거나 아웃사이더가 되기는 싫다.

아직 인간이 못된 덕이냐.흥.

 

딱 1페이지를 읽고 엄기호씨가 무슨 이야기(-> 아무리 발버둥쳐봤자 상위층이 아닌 이상 모든 이들은 도야.) 를 할지 알자

돈없이 살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그 무엇의 문제도 아닌

내가 용기가 없다는 것을 알아부렀당께롱.

2009년 8월 30일 일요일

학생과 직장인의 사이에서

지난 한달간 몸과 맘이 힘들었다.
에세이를 쓰기 시작하면서 나의 일년을 다시 돌아보는 것이 불가피했는데
내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인지 혼란스러워졌다.

에세이를 쓰기 바로 직전 나는 매너리즘에 빠졌다. 다람쥐 챗바퀴 돌리듯 진행되는 공연에서 느껴지는 무감각함. 어디가 사회적(?)기업인 것인지에 대한 불신.
에세이를 쓰면서는 과연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이해도 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히옥스는 우리팀이 어떤지는 상관하지 않는다 하셨다.
내가 어떤 고민을 하고 있고 그 고민을 돌파할 학습을 어떻게 하는지에 관심이 있다 하셨다.
맞는 말이다.

더더욱 내가 더 신경써야할 문제.

2009년 8월 22일 토요일

지금도 누군가는 하고 있을 일들

배를 만들고 싶다면,
사람들에게 목재를 가져오게 하거나
일을 지시하거나 일감을 나눠주는 일은 하지마라.
대신 저 넓고 끝없는 바다에 대한 동경심을 키워주라.

생텍쥐베리

네트워크컴퍼니

예전에 한 VC 파트너 아저씨가 (약간은 공격조로) 이런 질문을 했다. "세계 어느나라에 네트워크컴퍼니로 성공한 회사가 있는가? 모두들 그런 방법이 안되니까 일반적으로 회사를 운영하는 것인데, 네트워크컴퍼니로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Virtual company라든가, Digital Nomad라든가 하는 유사한 개념들이 간혹 소개되고는 했지만, 그 아저씨 말마따나, 꽤 성공한/규모있는 회사 중에서 실제로 네트워크컴퍼니로 계속 운영되는 형태는 발견하지 못했다. 어제 'Wordpress'의 창업자 인터뷰를 읽기 전까진. (물론 워드프레스도 아직 크게 성공한 회사라고 부르긴 어렵지만..)

Here is the link - http://www.inc.com/magazine/20090601/the-way-i-work-matt-mullenweg.html

워낙 흥미로운 내용이라 발췌요약 해보자면..

워드프레스 창업자인 Matt Mullenwag는 고딩때부터 집에서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참여했었는데, 7년이 지난 지금도, 12M의 블로그를 가진 워드프레스를 운영하고 있는 지금도, 대부분의 시간을 (세계각국에서 일하는 파트너들을 만나러) 출장을 가거나 집에서 일한다. 집 근처에 사무실이 있긴 하지만 1주일에 한번 사무실이 잘 있나 가서 보거나, 2달에 한번 있는 투자자들과의 이사회 미팅을 하기 위해 간다. 사무실을 마련한 이유는, 외부 사람들과 조용히 회의할 수 있는 공간을 계속 빌리기만 할 수 없어서이다. 전체 40명 정도가 풀타임으로 일하고, 그 중 8명은 사무실이 위치한 샌프란시스코에 살지만, 아무도 사무실에 나오지 않고 자기가 일하고 싶은 곳에서 일한다.

내부적인 커뮤니케이션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P2라는 툴을 사용해서, 거의 실시간으로 코드를 주고 받는다. 말이 필요할땐 스카이프를 사용한다.

팀원들은 그야말로 세계 각국에 흩어져있는데, 나의 채용전략은 스스로 알아서 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아 그에게 모든 것을 맡기는 것이다. 그가 하는 일에 대해 모니터링 하지도 않고 간섭도 하지 않는다. 매니저 역할을 하는 사람도 없다. (서로 결과물로만 말한다) 직원의 대부분은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해봤던 사람들이다. 오픈소스에 참여했다는 것은, 이미 하루에 8시간을 일한 후에도 재미와 보람을 위해 기꺼이 프로젝트를 참여했던 사람들임을 의미하므로, 그들은 이제 보상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모든 직원과 처음에는 계약직으로 관계를 형성한다.

창업은 내가 했지만, 비즈니스를 담당하는 CEO는 따로 있고, 우리는 4시간 동안 점심을 같이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최대한 자주 만나서 최대한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최대한 많은 사람을 만나려 노력하는데 작년에는 약 2천~3천명의 새로운 사람을 만난 것 같다. 저녁에는 약속 등을 만들어 사람들을 만나고, 2-3시에 집에 들어오면 다시 일을 한다. (사무실에 출근할 필요가 없는 대신 시도 때도 없이 일한다) 팀원들이 세계각국에 흩어져있으므로 커뮤니케이션도 시도때도 없이 해야 하고, 그래서 특별히 자는 시간을 두지 않고 졸릴때 잔다.

20대때나 할 수 있는, 작은 회사만 할 수 있는, 서양회사들이나 할 수 있는, 인터넷 회사만 할 수 있는, 극단적인 방법이라고 생각된다면, 당신의 생각은 늙은 생각일 가능성이 있다. 물론 공장을 가진 제조업이 이런 방법을 지금 당장, 우리나라에서 도입할 순 없겠지만, 멀지 않은 장래에 이런 흐름/방법이 무시못할 트렌드가 될지도 모른다.

인터뷰 형식의 이야기로 이야기를 풀어나가서, 네트워크컴퍼니 시스템이 가진 여러가지 풀어야 할/고민해야 할 이슈들에 대해선 기사에서 언급되어 있지 않지만, 어쨌든, 비슷한 생각과 행동양식을 가진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나니, 외로움(?)이 없어진 듯 하다.


출처 : http://www.iankwon.com

2009년 8월 18일 화요일

무제

안그래도맘이이상하던참이었다.김대중전대통령의서거소식은작년이맘때쯤그녀의백일제향기를다시불러일으켰다.
공연을두탕뛰고사무실로들어오니팀원들이나에게그의소식을묻는다.
연락도안되고출근도안된단다.
핸드폰으로전화를해봤다.몇번신호가가다가꺼진다.
가슴이철렁했다.뭔가이상하다고생각했다.
집으로전화했다.조급함이느껴졌다.
그의엄마가전화를받았다.
얼떨결에안무도묻지못하고대뜸물었다.
 종희오빠어디있어요?
 죽었어.



으아아

모든것이아득해졌다.난정말너가죽었다고생각했다.오늘은웬지그럴만한날이라는기분이들었다.
역시아까부터기분이이상했던건이때문이었을거야.
작년그녀를떠올리며고통스러워했던것처럼마지막으로너가지었을표정이이미지화되었다.
저기저기저기깊은곳에서
까맣게알갱이처럼남아울던카나리아가부풀어올라터져나왔다.

나는정말아무생각이들지않았다.그냥울었다.너무절박했다.
터져나오는울음때문에낑낑거리며
 거짓말이죠? 어머니? 거짓말하지마세요.
 진짜야. 그새끼죽었어.

세번을물은뒤에야 그놈죽을만큼아파 라는 말을들었지만그럼에도나는안심할수없었다.진짜죽으면어떻해라는생각.병원에너가깁스를하고누워있는것은아닌지,너가암에걸린것인지,너가어디서떨어진것인지.

나정말앞뒤없이사람들다보는데엉엉울었어.부끄럽다고생각할수도없었다.내몸의눈과귀만감지되었다.귀에서는자꾸너의목소리가맴돌고눈에서는자꾸닭똥같은눈물이나왔다.
얼마뒤에그나마어디가죽을정도의일은아니라는것을알게되었지만나에게는-특히나내안의카나리아에게는-굉장히충격적이었나보다.그전화후삼십분을내리울었다.
머리로는네가죽지않은줄알고있었지만울음을멈출수없었다.울면서도나의카나리아가결코작지않은것에놀랐다.너를만난것이오년전.우리헤어진지삼년.사실머릿속으로나는지금의너를사랑하는것이아니라옛날의너를사랑하는것임을알고있었지만그럼에도불구하고역시나아직도나는옛날의너를또한그러하니지금의너도아끼고사랑하나보다.

아.이렇게커져버린카나리아를맘저구석으로밀어넣느니그냥날려보내고싶다.
또얼마의낮과밤을보내야할까.

2009년 8월 15일 토요일

나, 탕기, 캥거루족 = 88만원 세대의 독립


캥거루족에 관한 위트있는 프랑스 영화 "탕기"



나는 월급을 받는다. 지난 6월부터.
액수는 한달에 약 70만원 정도 (원래는 83만원 세금 떼고 73만원)

"엄마 생일선물에 무엇을 해주면 좋을까요?) 하고 분홍신에게 넌지시 물어보니
"뭐긴 뭐야, 경제적으로 독립해야지~ 너 그 월급받고 뭐에써. 흥청망청 쓰지마!"
라는 소리를 대뜸 들었다.

처음 드는 감정. 솔직하게 말하자면
'뭘 알고 저러는 걸까?'

화가 났다.
.
.
.
.

내가 사는 월세집은 보증금 500에 월세 35만원이다.
밤비와 나누어 내면 각각 식비(쌀, 계란, 야채, 우유, 두부 등), 관리비, 전기세, 물세, 가스세, 생활필수품 포함
40만원씩 내고 있다.

거기에 전화비나 인터넷비, 유흥비, 문화생활비 등은 제외되어있다.
전화비 약 4만원
인터넷 2만 5천원
유흥비 + 문화생활비(옷값 포함) 10만원
외부식비 3만원
교통비 3만원
영어학원 25만원
하면 벌써 87만원이다.

내가 월급만으로 생활할 수 있는 돈의 한계를 넘어버린다.
거기에 급작스럽게 쓰이는 병원비 혹은 사고비 등을 생각하면 여윳돈을 생각해놔야 하고 저금해야할 돈도 있다.
88만원세대, 88만원세대 하지만 정말 88만원세대로 내가 먹고 살아가기 위해서는 내가 포기해야 하는 것들이 너무나도 많다.
그렇게 되면 나는 학원을 다니는 것조차 사치가 되어버린다.
물론 각오하면 그렇게 살 수 있기는 하다.

정말 아끼고 아껴 사람 만나지 않고, 옷사지 않고, 영어수업을 받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그러는 순간 나는 고립되어 버린다.

사람들을 만나거나 이야기를 나누며 관계를 유지하는데도 돈이 든다. 커피값만 5000원이다.
옷을 사지마 라고 이야기하지만 정작 내가 꾸질꾸질하게 입고다니면 이미지 관리를 요구한다.
취업하려해도 기본이 토플, 토익에 자격증, 대학, 내가 어느 대회에서 입상했는가를 요구한다.
그런 것은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뿅하고 만들어낼 수가 없다.
사회에서는 어느정도의 스펙을 요구하고 그것에 따르려면 또 내가 얼마만큼의 값을 유지해야하는 것이다.
결국 나는 돈을 써야 한다.

이 상황에서 독립하라니.
말이 되는 소린가? 싶다 (차라리 밥이라도 한번 사주시면서 말씀하시던가.)

내가 일주일 동안 영어수업을 받고 영어공부를 하는 것과 시급 4500원을 받으면서 알바를 하며
독립을 하는 것중 무엇이 나에게 보탬이 되냐 물으면
나는 당연히 영어수업을 선택할 것이다. (물론 내가 여유가 있기에 가능한 선택이지만...)

영화 안의 탕기는 심리적으로 부모님에게 독립하지 못한다.
하지만 나는 심리적인 문제가 아니라 경제적으로, 구조적으로 독립하지 못한다.
그러기에 저런 한심하단 식의 이야기를 들으면 정말 억울하다.

창의서밋에서
부모님이 없어져버린 청소년 나는 어떻게 살것인가 이런 주제를 갖고 창안대회를 가졌는데
1등의 작품 제목이 "나는 혼자가 아니다"
라는 것이었다.

보면서 생각했다. 가짜다.

나는 혼자다.
아무런 베이스 없이 사회에 뛰어든다는 것은 계란으로 바위치기다. 아무런 안전망도 없다.
아니 안전망이 있을 수도 있겠지. 그것또한 최소한에 최저의 질이다.
실제로 혼자 자립하면서 사는 친구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정말 처절하다.
그 친구는 먹고사는 것에 허덕인다. 대학갈 돈도 없다.
우리 회사에 있는 대학교 4학년 친구는 학자금만 1500만원이란다.
홍대 법대에 다니는 한 형은 학자금만 2000. 그는 자신이 변호사가 되면 가볍게 값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많은 20대들이 졸업하기 전 빚부터 있다는 것이다.

지금의 30, 40대들은 20대들의 상황을 너무 모른다.
그들이 어떤 삶을 살았을지는 모르겠으나
지금은 돈이 없다는 것은
개인의 이미지, 개인의 생활양식을 완전히 추락시켜버린다.
사람못만나고 자기 이미지 연출못하고 자기개발못하고.
한마디로 나락으로 떨어지는 거다.

오기만으로 되는 시대도 끝났고
호기만으로 되는 것도 어느정도의 기본 바탕이 된 사람만 가능하다.
요행도 없고 나의 모든 가치는 서류로 정리 가능하다.
아니면 빽이 있던가, 연줄이 있던가. 천재던가.

대부분의 똑똑한 친구들은 그걸 다 알아버렸다.
그래서 자기개발, 자기 스펙에 힘쓴다.

뭔일이 터져도 80년대의 그 때의 분위기가 나지 않는 것이 그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는 순간 자신의 미래를 포기해버리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누구 잘못인가? 를 따지면 안되는 문제지만
이게 우리 20대에게 따져서 될 문제인가?
개인에게 독립하라고 한심하듯 이야기하면 풀리는 문제인가?

우석훈 박사님은 20대들이 토플책을 버리고 바리게이트를 치고 짱돌을 던지라 하지만
과연 그만한 용기가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과연. 우석훈도 프랑스유학 다녀오신 '박사'님인데...)

점점 더 상황은 안좋아지고 있다.
비정규직을 향한 대우는 좋아질 기미가 없고
사람은 여전히 연줄과 대학, 점수로 그의 질이 결정된다.
일할 곳은 점점 없어져가고
(어떤 미친 네티즌은 공장가서 일해도 돈받겠다고 하는데 씨발 개새꺄 너가 거기가서 일해봐)
하고싶은 것 하면서 먹고살기도 점점 힘들어진다.

때문에 하자도, 정부도, 세계도 창의에 눈길을 돌리는 듯 하다.
창의적인 일자리, 창의적인 생각, 창의적인 상상이 지금의 상황을 개선시킬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사실 조금 막연하긴 하지만 ㅎㅎㅎㅎㅎㅎㅎ)

하지만 나는 그것도 그렇지만.
정부적으로 그리고 사회적으로(기성세대들이) 사회적약자와 20대들의 상황을 현실적으로 바라봐주었으면 한다.

그리고 이십대들의 목소리도 좀 더 커져야한다.
사실 사회가 바뀌기는 힘들고 기성세대가 갑자기 변하는 것은 매직같은 일이다.
더이상 기성세대들의 -무한경쟁과 물질주의-틀에 갇혀 사는 것은 거부하면 안될까?
돈보다는 서로가
점수보다는 상상이
노동보다는 놀이가 대우받으면 안되는 것인가?

젊은 피로 재밌고 즐겁고 위트있고 빈틈을 노리는 일들을 하자.
궁핍하게 사는 것을 무서워하지 말되 궁핍으로 세련됨을 노리자.
그것이 진정한 독립이다.

나부터 그러자...
응 ㅠㅠㅠㅠ


졸린김에 끄적여봤다...일어나서 다듬어야지...

아버지

 안녕하세요. 아빠. 초등학교 때 종이 카네이션을 접어 썼던 편지를 생각하면 꽤 오랫만에 당신에게 편지를 쓰네요. 하지만 이것을 당신이 읽지 못할 것이란 걸 알고 있습니다. 덕분에 조금 후련하게 편지를 쓰렵니다.

 근 몇년간 당신을 보지 않았습니다. 한 4년 정도 된 것 같네요. 요즘 엄마의 손을 보며 그리고 가끔씩 나에게만 내비치는 그녀의 어리광을 보며 세월의 흐름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아마 당신은 내 생각보다 조금 더 나이가 드셨겠죠.

 지영이의 졸업식 때 사진으로나마 당신의 얼굴을 보았습니다. 사진에 있는 지영이의 얼굴을 보며 실실거리다가 한장의 사진에 있는 당신의 얼굴을 보고 가슴이 덜컹했습니다. 그리고 숨이 찼습니다. 통통해진 얼굴, 이마의 주름, 약간 쳐진 볼, 쑥쓰러움이 묻어있는 희미한 미소. 눈을 땔 수가 없었어요. 이게 뭔가 싶었거든요. 아빠도-당신도 나이를 먹는다는 것을 그때서야 실감했나 봅니다. 그리고 나한테 아빠가 있었던 것을 다시 알 수 있었습니다.

 난 이따금 죄책감이 듭니다. 당신 때문이 아니라 어린 나이에 엄마와 함께 살지 못하는 나의 막내동생 현확이 때문입니다. 종종 어두운 밤에 나 혼자 있다고 생각될 때면 저는 가슴을 치며 웁니다. 엄마가 보고 싶고 애교부리고 싶고 애정을 받고 싶습니다. 나조차 이런데 어린 그애는 이 어둠을 어떻게 견딜까 걱정됩니다. 그럴 때면 온갖 상상을 하곤 합니다. 가장 무서운 것은 10년 뒤 스무살이 된 그 아이가 날 찾아와 "왜 날 버렸어?" "왜 그 때 그냥 갔어?" 라고 묻는 상상입니다. 나를 미워할지, 그 때 나는 뭐라고 이야기해줘야할지, 그 아이는 어떻게 클지 두렵습니다. 그냥 내가 현확이와 같이 살까? 생각하지만 아직 내 삶을 지탱하지 못하는 저보다는 당신이 좀 더 그 아이에게 좋은 환경이겠죠.

 생각해보면 제가 초등학교 4학년으로 접어들던 시절부터 당신을 미워하지 않았나싶어요.  확실한 시발점은 잘 모르겠지만 여러 사건들이 기억납니다.

당시 나는 내 마음 속의 감정을 주체할 수 없었습니다. 나에게 당신은  내 삶을, 우리 가족을 맘대로 뒤흔들어 버리는 지배자 같았습니다.
엄마 또한 당신의 부인이었던 그녀 또한 그녀 나름대로의 삶이 있습니다.  그렇지 않나요? 당신 또한 항상 가장으로만, 남편으로서만 존재했던 것은 아니니까요. 신현균으로써의 삶도 있지 않나요? 엄마는 일을 하고 싶어했고 사회활동하는 것을 즐거워하셨죠. 그럼 그런 점을 당신이 인정해주고 배려해주셨어야 합니다. 나를 키우면서 주부 우울증도 잇으셨다고 고백하셨는데 당신은 모르셨나요?
또한 너무 많은 것을 바렜던 것도 문제입니다. 커리어우먼이면서 세 아이의 엄마를 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가요.

하지만 나는 엄마가 직장에 나가는 것이 싫었습니다. 왜냐면 당신과 함께 있어야 하니까요.
컵에 있는 맥주를 나에게 뿌리고 골프채로 내 귀를 치고 어떻게 그런 행동을 할 수 있지요?
그 때의 아찔했던 감정들, 상황을 나는 감정도 아니고 기억도 아니고 근육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답답해하고 울고 미워하고 반항하고 그 때의 나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당신을 증오했습니다.

내 지갑에 당신의 증명사진을 칼로 찢어서 갖고 다녔구요.
가족사진에 보이지 않게 당신의 얼굴에 칼로 흠집을 냈죠.

당신의 신발을 숨겼던 사건이 기억나시나요?
당신은 처음부터 내가 그랬다고 아셨었죠.
그것은 장난이 아니라 정말 당신이 싫어서 갔다 버린 것이었어요.

아는 형에게 나는 아빠를 죽일거야 라고 선전포고를 하고는 했어요.

매일 음식을 만들 때면 락스를 넣어 당신을 죽일 생각을 하고는 했습니다.
총. 총이 있으면 당신의 머리, 관자노리를 총 끝에 갖다대어 죽이는 상상을 했죠. 속으로 쾌감을 맛보면서요.

엄마와의 이혼재판이 오고갈 때 내가 증언을 한 부분이 있으니 그 때 판사에게 이렇게 말했다죠?
이 아이는 어릴 때 강간을 당해 아빠는 물론 모든 남자를 무서워하고 싫어한다구요.
세상에. 난 당신을 아빠라고 인정할 수 없습니다. 이 쓰레기.

저번에 사주를 봤는데 제 사주에 아비 부자가 없더군요. 재미난 일이지만 그것은 사주 때문이 아니라 내가 당신이라는 아빠를 만났기 때문이라고 생가합니다. 나는 아버지 라는 위치의 강압적인 모습을 뿌리칠 수 없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당신은 내 안에서 그리 위협적인 존재는 아니게 되어버렸습니다만,
그건 아마 내가 아이에서 소녀가, 소녀에서 어른이 되는 단계가 되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내 맘 속 깊은 아이 신지예는 당신을 아직도 무서워하고 미워하고
그 아이를 마주볼 때면 나는 눈물부터 차오르고 숨고 싶어요.

그 때의 상태에 계속 머물러 있지 않아 다행입니다. 내가 계속 아이였다면 나는 계속 울고 살았을 것입니다. 결코 극복할 수 없었을 거예요.

물론 계속 엄마와 나, 지영이와 현확이가 뿔뿔히 흩어진 것에 대해, 나의 동생들이 가족사랑 하나 받지 못하며 혼자 살아가는 것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당신도 노년이 되면 쓸쓸히 살아가겠지요. 하지만 어쩌겠어요. 내가 소녀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당신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나는 시간이 지나면 이 편지를 당신이 아닌 현확이와 지영이에게 보낼 생각입니다. 물론 당신에게는 보내지 않을 거예요. 당신이 이편지를 보면 아마 적잖은 충격을 받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것은 싫어요. 그리고 이미 노쇠해진 당신에게 이런 것을 보여주는 것은 이미 무의미하잖아요?

그 때가 되면 나는 나대로 나의 동생들에게 용서를 빌 생각합니다. 동생들이 나를 이해해줄까요? 아, 아버지 그런 점에서 나는 또 당신이 되어버리는군요. 또 슬퍼집니다.

2009년 8월 10일 월요일

ㅈㅅㅇㅂㅇㄴ

오늘 너무 서러워서 .... (사실 누구한테 당한것도 아니다만은)
저녁도 안되어 당산역에서 엉엉 울었다.
오널은정말재수옴붙은날이었다.

사건은 내가 전 글에 올렸듯 노트북 어뎁터를 가져오지 않은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1. 월요일 오후까지 보내야하는  공모전 서류가 있었다. 그리고 주말에 엄청나게 큰 켄트지에 그리는 그림을 여섯장이나 그려야했다. (아니 이사람들도 웃기지 어떻게 저 그림을 이틀안에 그려 나보고 말라죽으란소린가)

2. 탐탐 도착, 얏호. 졸리지 앉게 에스프레소 더블이요!

3. 자리에 앉아 맥북을 켜니 어댑터가 없었다.. 좌절
남은 뱃더리 용랑 6분...... OMG

4. 탐탐에 있으면서 할 것이 없었던 나는 다른 이들의 연락을 기다리며 죽치고 앉아있었다. 그 새벽 버스도, 지하철도 자전거도 없는 내가 어디에 갈 수는 없으니까....

5. 아무도 연락이 없었다.

6. 멍때리며 앉아있었다. 휴지접기, 종이접기를 했다.

7. 강산이에게 먼저 연락이 왔다. 아프단다...

8. 은정이에게 연락이 없다.. 왜지... 아잉아잉 거리면서 문자 4통, 전화 2통을 보내자 그제야 답장이 왔다. 연락오는지 몰랐단다.
난 탐탐에서 한시간 죽쳤다.

9. 은정이가 라면먹고 있으니 자기네 집으로 오란다. 당시 새벽 3시쯤. 뭔놈의 라면이여 생각했지만 갈 곳이 없어 발길을 돌렸다.

10. 가는 길에 태랑한테서 아저씨 뽕빨느끼목소리로 전화가 왔다. "우리집 올래?" "어딘데?" "이대" "안가" 쏘쿨하게 끊었다.

10-1 가는 길에 토밟았다. 주황색 토. 이상한거. 끈적끈적 푸르딩딩한거...
신발에서 냄새났다.
밑창이 주황색이 됐다. 씨발

11. 은정이네 집에 도착하니 원영이와 은정이와 티아와 티코가 나를 반겼다. 역시나 소주에 라면먹고 있었다.

12. 조금 특이했던 점은 2PM 영상을 보고 있었단 점이었다 이 불굴의 아가씨들은 장장 여섯시간 내리 2PM의 뮤직비디오, 버라이어티쇼를 돌려봤다. (대단해)

13. 왕소심 나는 "너는 2PM 오덕질을 할 동안 나는 일을 할테니 네 어뎁터를 빌려줘! 이은정!"
할 수 없었다. 결국 잠이라도 청하려 했으나 고양이 알레르기 발동
엣치 엣치
콧물 줄줄
뾰로지 뽀록

14. 그렇게 밤 새고 아침 7시에 집을 나섰다. 8시 하자 도착. 나에게 있는 건 6장의 종이와 아크릴물감(헐. 수채화물감도 아니고, 포스터 물감도 아니고.. 아크릴이라니....)

15. 난 아크릴 잘 모른다. 하지만 해봐따..
오후 12시가 되도록 한장을 못끝냈다.
욕해도 되나? (조때따....)

16. 12시 30분경 너무 졸려 잠이 들었지만 내 머리위를 돌아다니는 희끄무르죽죽한 5장의 종이환영 때문에 50분에 일어났다.

17. 그 때쯤 도착한 조정자팀. 오묘여신님이 나에게 과자와 우유를 하사해주셨다. 우적우적

18. 포스터 물감을 찾아 하자를 구석구석 뒤지기 시작.
운영지원부 -> 없는데...
디자인실 -> 없는데.. 104호 한번 가봐요.
변 -> 하자에 물감많았는데...

결국 내가 창고 들어가서 104호 뒤져서 아이들방 문따고 들어가서 책상뒤져서 물감겟.

19. 종이가 모자르다는 것을 깨닳았다.
자전거 타고 10분거리 모닝글로리에 가서 종이 6장 삼.

20. 6장의 그림 중에 6번째 그림 완성
1번째 그림 80% 완성

나머지..... 희끄무루죽죽

21. 어라 4시네? 강남에서 5시에 영어 수업이 있어 얼렁 치우고 집에 잠깐 들렀다.

22. 집 앞에서 옆집 할머니 난리.
그 이유. 룸메가 어제 새벽 3시에 문을 두들겨서 시끄러웠다.
이 때 감정상태가 너무 메롱이라 무시

23. 옷갈아입고 집에서 나오는데
옆집 할머니 윗집 아줌마에게 한풀이 시작.
나 감정폭발해서 싸우기 시작.
할머니 사람잡는다며 쩌렁쩌렁하게 말 (목소리 큰게 다가 아니라구요)
결국 우리집 스토커 이야기도 나옴

24. 대충 수습하고 자전거 타고 당산역까지 감. 이때 시간 4시 40분. (다섯시 강남인데...)

25. 당산역에서 자전거를 놓고 가려고 하는데 자물쇠번호를 까먹었다.
5220인가... 5240... 인가.. 아무리 해도 풀리지 않음...
결국 자전거 방치..

26. 당산역 도착. 서러워서 눈물 뚝뚝
강산에게 전화해니 흐엉엉

27. 지하철왔네.. 이래저래타야지. 하면서 탔는데 반대편 노선...

28. 합정에서 내리려는데 문앞에서 물건 떨어뜨림... 내 뒤 남자 놀라 흠칫하셨어요... 죄송해요..

29. 전철 갈아타고 강남으로 고고.

30. 강남 도착. 한시간 지각 그런데 장소가 어딘지 모름.

31. 수업받고 있는 수지에게 전화해 장소 알아냄.

32. 너무 따뜻하게 나를 반겨주는 MJ.  덕분에 맘이 좀 좋아졌다.

33. 끝나고 집에 가려는데 수지가 자기가 종로에서 알게된 외국인을 만나러 간다고 했다. MJ와 나는 극구 말렸지만 수지는 맘이 변하지 않음.

34. 결국 종로행.

35. 만나고 보니 외국인 훈남에 착했음. 그리 어두침침하지도 않았다.
이름뭐? 압델? + 수지 쌍쌍으로 만나 데이트 분위기에 내가 없는편이 나을 듯 싶어 몇마디 나누다가 먼저 간다고 이야기했다.

36. 하지만 셋이 같은 길을 걷고 있는 상태. 쏘쿨한척하려고 안녕!!!!!! 하며 엄청 뛰었다. 그들이 날 볼 수 없을 때까지...

37. 근데 나 길잃음.

38. 여가 어디가..

39. 빙빙 돌아다니다가 어떤 아저씨를 통해 내가 종로역에서 완전 반대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깨닳음

40. 하지만 아직도 내가 어딘지 모르겠음. 1시간 가량 해맴.

41. 다행히 버스 정류장을 찾았다.!!! 기다리다 보니 271 도착!!!!!!... 인줄 알앗는데 다음 정류장에서 서더라.

41-1. 271타고 홍대 도착. 홍대에서 5714타고 당산 도착. 당산에 무사히 있는 나의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헐래벌떡 달려옴.  오늘이 서류 마감이니까 12시까지만 보내면 될꺼야!!!

42. 생각하며 팜플렛을 보니 오늘 오후 6시까지더라.

43. 결국 인생 무상이다.

오늘의 성과물
그림 2장.
1시간 늦은 영어 수업.
토묻은 신발밑창.

바보다

나 바보다
나 바보야
크헝헝헝

노트북 어뎁터를 안가져왔다.
이제 알아버렸어.... ㅠㅍㅠ

밧데리 6분남은 시점...

나 이제 뭐하지?

버스도 업ㅂ으니 영락없이 탐탐에 갇히게 생겼다...
뿡도 샛별도 연락안돼 킇엏엏엏ㅇ헝헝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크헝헝헝헝헝헝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엉ㅇ엉엉엉엉 ㅠㅠㅠㅠㅠㅠㅠㅠ
어엉어엉엉 어무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느님부처님알라신
시간을 돌려주어요..
킇으헝헝헝헝

2009년 8월 8일 토요일

AntiVJ

송도 미디어 아트쇼에 생이 초대되어 덤으로 끼어 가게 되었다.
말로만 스리슬쩍 듣던
AntiVJ 를 보게 되었다.
프랑스와 스위스에서 온 3D, 2D, 건축 아티스트로 구성된 팀이다.

이들이 사용한 프로젝터는 Barco XLM H25 기종 두대이며 각 28000 Ansi lumen의 밝기를 갖고 있다고 한다.
대당 가격
은 $138,745.00(약 1억 7천만원)...

삼치 왈 "이런거 돈있으니 하는거지...."

2009년 8월 6일 목요일

정신없다

정신없다.
사이버망명한답시고 뭔가를 끄적이긴했는데 뭔가이렇다할것은아니다.

h. 는 IDEC때문에 정신없으시다.
끝이 약 한달 남은 시점에
아무것도 한것이 없다. -난 아마 죽겠지요.-

에세이
콜로키엄준비
초대장
포스터

이야기꾼은 또 이야기꾼대로 스케줄을 맞혀가야 한다.
-훨훨 난다. 8월 중순 쇼케이스
-여우와 전화박스 생과 즉흥연습
-세가지 질문 10월까지 개인작품 하나 만들어보자.
-청소년 관련 연극 12월
-워크숍북 제작

6월에 신나게 놀아재낀 벌을 7,8,9월에 받고있다.
역시 놀면 안돼.....OTL


아이고,
너를 보러 가고싶다.
금산!!!가고 싶다!!!!!!!!!

2009년 8월 5일 수요일

똘스또이의 편지

“당신의 두 작품은 모두 동시대의 문제에 관해 쓰고 있습니다. 당신은 지방자치회의 문제점들, 문학작품의 경향성 그리고 여성의 해방 등을 논쟁적 필치를 통해 제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술 세계에서는 그런 문제들에 전혀 관심을 갖고 있지 않을뿐더러, 그 어디에도 그런 문제들이 자리 잡을 공간이 결코 없습니다. 여성의 해방이나 문학적 파당성에 관한 문제는 당신이 속해 있는 뻬쩨르부르그 문학계에서는 분명히 중요한 주제로 삼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이런 문제들은 단지 소수의 사람들에게만 커다란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들은 사실 작은 진흙탕 구덩이의 한복판에 빠져 있으면서도, 자신들이 빠져있는 그 구덩이를 넓은 바다라고 믿고 있습니다. 예술의 목표는 사회적 목적과 부합되지 않는 - 수학자들이 말하고 있듯이 - 것입니다. 예술가의 목표가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논박의 여지가 없는 사실입니다. 오히려 예술가의 목표는 사람들로 하여금, 끊임없이 수많은 양상들을 펼쳐내는 삶 그 자체를 사랑할 줄 알도록 하는 것입니다. 만약 내가 모든 사회 문제에 대해 정확한 해결의 관점을 논박의 여지없이 정립할 수 있는 소설을 쓸 수 있다고 격려를 받는다면, 나는 주저 없이 그런 소설을 쓰기 위해서는 단 두 시간도 허비하지 않겠다고 말할 것입니다. 하지만 만약 내가 쓸 작품이 20년이나 지난 다음에 이제 겨우 어린아이에 불과한 사람들에 의해 읽혀질 것인데, 그들이 그 작품 때문에 울다가 웃다가 할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삶을 사랑하게 될 것이라는 말을 듣게 된다면, 나는 내 온 삶과 모든 열정을 그런 작품의 창작을 위해 쏟아 부을 것입니다.”

- 동시대 작가 뾰뜨르 보보리낀에게 보낸 똘스또이의 편지(1860?-)

2009년 8월 1일 토요일

나한테하는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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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래이야기 관객과의 대화

왜 이 연극은 대사가 없나요?

대사가 사실은 있는데 귀로만 들리지 않을 뿐이지 사실은 대사가 다 있다. 저희 공연이 마임공연이 아니냐 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우리가 의도했던 것은 우리가 삶을 살면서 여러가지 순간이 있는데 모든 관계가 말로서 소통을 하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그 장면 자체가 말이 없는 어떤 순간이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인형에 대해서..
여기 나오는 달래 인형은 관절인형이라고 하고 안에는 스폰지다. 다른 여러가지 관절재료를 사용하여 관절을 만들었다. 달래 얼굴 안에 또 하나의 얼굴이 있다. 이중 얼굴이다.
오늘 나온 달래는 다섯번째 여섯번째 달래. 제작기간은 육개월정도.

이 극의 원작은?
대표가 쓴 것이다. 혼자 북치고

장면 안에서 구체적으로 나오지는 않는데 꼭 6.25야 하는 것은 아니다. 전쟁을 소재로 한 가족이야기를 하고 싶었을 뿐이다.


바위가 돼지 같이 생겼어요..

언제부터 인형을 좋아하셨어요>
인형극 시작한지는 20년 정도....
인형을 좋아하는 건 아마 사물을 식별할 때부터 아니였나.
인형 싫어하는 사람 없지 않나요...

동성결혼 다음 인권패러다임은 다자간(多者間) 사랑 ‘폴리아모리 부부’



미국내 동성결혼을 허가하는 주들이 늘어나며 남녀의 일대일 결합이 아닌 결혼의 양태들이 속속 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결혼이라는 제도가 인간의 일생에 미치는 커다란 영향을 볼 때 이들은 자신들의 결혼 양태가 올바르게 인식되고 정정당당히 인정받는 것을 자신들의 권리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미국 ABC 인터넷판은 그중 하나인 폴리아모리(Polyamory)에 대해 18일 특집기사를 게시했다. 다자간 사랑을 표방하는 폴리아모리가 동성결혼에 대한 운동 다음의 인권 패러다임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폴리아모리를 표방하는 이들은 상대방을 독점하지 않고 다자간에 사랑을 나눈다. 이들 중 일부는 그룹으로 활동하며 해당 그룹 안에서 다양한 정신적, 육체적 관계를 맺는다. 함께 아이를 기르기도 한다. 폴리아모리스트라고 불리는 이들은 자신들의 삶을 여러 파트너와의 다양한 관계로 풍요롭게 할 수 있다고 믿는다.

폴리아모리스트들은 "타인들에게 해를 가하지 않는 한 사람은 사랑을 펼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누릴 권리가 있다"고 주장한다. 이들이 주장하는 권리는 결혼을 그룹으로 인정해달라는 것. 더 이상 가족을 '부부와 그들의 자녀'만으로 정의할 수 없는 현대사회에서 이들과 같은 공동체 생활도 '결혼 생활'로 인정할 수 있을 것인지가 논란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폴리아모리스트인 캘리포니아주에 사는 러브(Love, 51)는 "미국 내 6개 주에서 동성 결혼이 합법화됐다. 이제는 폴리아모리 차례"라고 밝혔다.

폴리아모리 운동은 1960~70년대의 공동체 생활로부터 태동해 성장해왔다. 폴리아모리 그룹의 모임 중 하나인 '러브 모어'(Love More)는 1986년 설립돼 현재까지 3천여명의 회원이 실제 활동중이다. 전세계적으로는 1만5천여명이 회원목록에 올라있기도 하다. 폴리아모리 전문가 데보라 애너폴은 "오래전부터 존재해왔던 공동체 형태"라며 "하와이에서는 부부 외 다른 파트너를 뜻하는 '푸날루아(punalua)'라는 단어도 엄연히 존재한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시민들은 아직 폴리아모리를 난잡한 행위, 죄악이라고 비난하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그들의 모임이 성애적이라기 보다는 가족애적인 공동체문화의 하나라고 인정하는 분위기다. 'Jaxitty'라는 아이디를 쓰는 미국의 네티즌은 "20대 시절 폴리아모리 그룹에 속해있었다"며 "우리 그룹은 공동생활을 하며 아이를 키우는 등 의외로 평범한 가정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9명의 멤버 중 2커플이 있었고 이따금 파트너가 바뀌기도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하며 "우리는 복잡하게 얽히기보다는 룸메이트같은 끈끈한 우정으로 이어져 있었다"고 폴리아모리에 대한 오해에 대해 반박했다.

미국 보수단체들은 이들에 대해 동성 결혼 반대와 같은 선상에서 비난하고 있다. 이들은 부부는 남녀간의 결합으로만 이뤄지며 이 부부로부터 가정이 형성된다는 보수적인 가족의 정의를 고집하고 있다. 일부 보수단체에서는 최근의 잇단 동성 결혼 합법화가 결혼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열어놓은 꼴이라고 비난하고 나서기도 했다.

I'm listening

‘공정 커피’ 이어 ‘착한 패션’도 뜬다

‘공정 커피’ 이어 ‘착한 패션’도 뜬다 - 세상을 보는 눈, 글로벌 미디어 - 세계일보 -
‘공정 커피’ 이어 ‘착한 패션’도 뜬다
런던·파리·밀라노의 ‘윤리적 패션’ 국내도 열풍
  • 올해 초 런던 패션위크 개막식에서 영국의 대표적 소매점인 막스&스펜서, 테스코, 세인즈버리 등 300여곳이 ‘지속가능한 패션 행동계획’을 약속했다. 제3세계 어린이 노동을 착취하지 않은 공정무역 섬유, 환경을 지키기 위한 유기농 면의 사용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패션의 중심지인 런던·파리·밀라노 등지에서 ‘윤리적 패션’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최근 국내에도 그 열풍이 불고 있다. 자신의 몸을 치장하기에 이기적인 소비 행위로 치부됐던 패션 분야에까지 ‘착한 소비’ 운동이 스며든 것이다. 윤리적 패션은 옷의 재료가 무엇으로 만들어졌고 어느 지역에서 나왔는지, 공정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를 살펴 인류와 지구의 지속가능한 공존을 생각하는 옷 입기를 말한다. 주로 공정무역을 통해 생산되거나 친환경적인 소재와 방식으로 만든 옷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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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알루미늄 캔 뚜껑을 이용해 만든 아나 파울라 프라이타스의 공정무역 원피스.◇(오른쪽)신문지를 재활용해 만든 개리 하비의 드레스.
    #옷의 공정 과정까지 생각하는 패션

    경기도미술관에서 10월 4일까지 열리는 ‘패션의 윤리학-착하게 입자’ 전시회는 윤리적 패션 분야에서 이뤄지고 있는 다양한 실험을 집약해 보여준다. 국내에서 간헐적으로 친환경 패션쇼가 열리긴 했지만 공정무역과 재활용 의상, 민속 의상 등 윤리적 범주로 묶을 수 있는 패션을 모두 아우른 전시회는 처음이다. 국내 디자이너 그룹과 해외 6개국의 디자이너, 건축가, 설치미술가, 사진작가 등 19팀이 참여한다. 황록주 큐레이터는 “윤리적 패션이라는 것은 옷을 입는 아주 기본적인 행위로 새로운 가치를 사회적으로 실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랑스의 아나 파울라 프라이타스는 재활용 알루미늄 캔 뚜껑을 사용해 브라질의 지역공동체 여성들과 함께 엮어 드레스, 가방 등을 만들었다. 그의 작업에는 여성이 주체적으로 활동하는 모습을 통해 사회적 인식을 제고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페어트레이드코리아에서 운영하는 ‘그루’는 공정무역 의류와 액세서리 등 패션 소품을 만들어내는 공정무역 브랜드다. 그루의 대표 작가인 홍승완은 이번 전시회에 네팔, 인도, 방글라데시 등의 생산자와 직거래로 원단을 공급받아 만든 의상을 선보였다.

    영국의 마크 리우는 단순히 버려진 옷을 다시 입는 차원을 넘어서 제작단계부터 버려지는 옷감을 최소화하게 디자인했다. 일본의 기모노 등 원단을 거의 그대로 사용하는 동양적 제작방식을 차용, 서구식 공정과정에서 15%가량 떨어져 나가는 옷감을 거의 없앴다.

    이 밖에 영국 디자이너 개리 하비는 버려진 신문지로 우아한 오뜨꾸뛰르 드레스를 제작했고, 홍콩의 모바나 첸은 문서 절삭기의 파지를 손뜨개질로 엮어 옷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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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까르뜨니트의 한지 니트 카디건. ◇(오른쪽)옥수수전분 등 친환경 소재로 만든 이경재의 웨딩드레스.
    #옥수수전분 웨딩드레스 등 윤리적 패션의 진화

    윤리적 패션의 초기 방향을 제시한 친환경·재활용 패션은 국내에서 다양하게 진화하고 있다. 쐐기풀, 한지, 옥수수전분 등을 이용한 천연섬유가 국내에서 일부 생산되고 있고 이를 이용한 옷도 속속 개발되고 있다.

    패션디자인 업체 ‘오르그닷’은 20∼30대 젊은이 10여명이 친환경·공정무역 제품의 생산과 유통을 돕기 위해 만든 곳이다. 이곳의 이경재 디자이너가 옥수수전분이나 쐐기풀, 유기농 면으로 만든 웨딩드레스는 폴리원단의 일반 웨딩드레스와 달리 폐기돼도 저절로 분해돼 자연으로 되돌아간다. 제품 탄생 단계부터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을 줄이면서 ‘에코 웨딩’이라는 문화적 이슈도 만들고 있다.

    니트 브랜드인 까르뜨니트도 환경오염을 최소화할 수 있는 소재인 전통 한지로 만든 한지 니트 카디건과 재킷을 최근 선보였다. 전통 한지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한지사 섬유를 사용했으며, 암모니아·포름알데히드 등과 같은 환경유해물질을 제거하는 소취기능도 있다.

    쌈지의 ‘착한 가게’는 작가들이 기계를 거치지 않고 수작업, 재활용, 리폼 등의 방식으로 제품을 만들어 판다. 자투리 가죽을 재활용해 지갑이나 가방, 구두를 만들거나 천연 염색을 한 넥타이와 스카프, 수제 가방 등을 만드는 등 제작 전 과정에서 환경을 생각한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2009년 7월 31일 금요일

서울국제공연예술제 2009

올해도 어김없이 서울국제공연예술제가 열린다.
외국초청공연 패키지는 조기예매해놓고 예술공연자 할인티켓은 열장가능하니 그것으로 국내공연을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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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SPAF는 유난히 고전작품을 재해석하거나 재조명하는 공연이 많으다.
이탈리아에서는 햄릿, 헝가리에서는 체홉, 호주에서는 노만 맥라렌을 일본에서는 프랑스의 고전희곡인 <시라노 드 벨쥬락>을 모스코에서는 <모스코 사니코>를 재조명한다.

특히 해외초청작품은 작년에 비해 동양권의 참여가 많아 기대가 크다. 나는 한번도 경극을 본적이 없는데 어떤 아우라가 담겨있을지 궁금하다.

또한 폴란드의 <옛날 옛적에 그곳에 폴란드 사람 폴란드 사람 폴란드 사람 그리고 악마가 있었네(Once upon a time there were POLE, POLE, POLE and a devil)> 도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작년 08 SPAF 에서 폴란드에서 온 극단 zar의 어린시절의 가스펠을 참 매력적이게 보았다는 단지 그 이유다. 하하


국내 작품에서는 연희단패거리의 이윤택 연출의 <원전유서>. 예전에 한번 그 의 작품을 본적이 있는데 기대 이하였던 그 오래된 연출감각에 당황했었던 적이 있었는데 그게 연출의 문제인지 배우의 문제였는지 한번 확인을 해보고 싶다.

온난화 자문화의

주제는 가는데 이야기를 바꿔야겠다.
동화책이랑 연결하면......
교보문고....

짜집기

우리가 만들어도 좋을 듯.

용궁이나 이런 것이 아이들에게 와닿는 소재가 아니다. 아이들은 실제적으로 영상하나 보여주고 그런 것을 보면 너무 충격을 받는다.
드라마 게임.
이야기가 판타지여도 상관이 없는데 끝에서 현실 가능한 이야기를 해주면...
다음주 금요일 데드라인...

목록

월급타면 책을 잔뜩 살거다.

수잔손탁 콜렉션
은유로서의 질병 13,200
우울한 열정 12,000
강조해야할것 18,400
급진적 의지의 스타일 17,100
화산의 연인 6,800
타인의 고통 12,380
사진에 관하여 13,200
해석에 반대한다 17,250
문학은 자유다 13,200
나, 그리고 그 밖의 것들 12,000
인 아메리카 15,120
앨리스 깨어나지 않는 영혼 7,800

경제학
폴라니 : 거대한 전환 34,200

제프리 삭스 : 빈곤의 종말
로버트 라이시 : 슈퍼 자본주의
제러미 리프킨 : 유러피언 드림
폴 크루그먼 : 미래를 말하다



인문학 발터벤야민 : 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
발터벤야민과 메트로폴리스
Meadows Donella H : 성장의 한계
에드워드 윌슨 : 통섭

고병선 : 고추장, 책을 말하다.
역사
로버트 단턴 : 고양이 대학살

소설
피터브룩 : 빈공간
무라카미 하루키 : 해변의 카프카
애드거 앨런 포 : 우울과 몽상

시집
기형도 : 잎 속의 검은 잎
김혜순 : 당신의 첫
이대흠 : 눈물 속에는 고래가 산다
장석남 : 지금은 간신히 아무도 그립지 않을 무렵


얼마냐! 꼭 다산다!!!!!

쥐잠

11시에서 12시 사이에 잔 것 같은데 2시에 한번 깨고 3시에 한번깨고 3시 30분에 완전히 깼다.
약간 머리가 어질어질 하다.
분명 무슨 꿈을 꾼 것 같은데 무슨 꿈인지 잘 기억나지 않는다.

어제 집 앞에 옆집 할머니가 놓은 것이라고 추측된 햄스터가 두마리가 있었다. 그 쥐들은 각각 우리 하나씩에 넣어져 있었다.
아침에는 분명 두마리 모두 우리 안에 있었는데 저녁에 보니 한마리가 우리 밖을 나와있다. 나는 그 '쥐'를 손으로 잡는 것이 싫었다.
하지만 그 쥐가 밖으로 나가면 결과는 뻔하잖아?
해서 마음을 굳게 먹고 손으로 잡아 다른 햄스터가 있는 우리 1 안으로 집어넣었다.
근데 생각해보니 우리를 왜 두개로 나누었겠어? 서로 잡아먹으려는거 아냐?
아니나다를까 두마리 서로 쉭쉭 거리면서 싸우더라.
난 우리 안으로 손을 집어넣을까 생각했지만 쥐한테 손을 물린다거나 쥐가 날 싫어한다거나 쥐가 저기 구석으로 들어간다거나 쥐가 튀어오른다거나 쥐가 내 손을 탄다거나 쥐가 내 손을 긁는다거나 따위의 생각들이 자꾸 생각나서 (그리고 정말 들쥐같아서....)
그냥 집으로 들어와버렸다.


자꾸 빨간 햄스터 팔조각 이미지가 떠오른다.
아마 내 어렸을 때의 기억과 연관이 있을 것이다.

어렸을 때 -가야금을 잘치던... 아마 이름이 몸매에 어울리지 않게 슬비 혹은 솔잎 따위의 이름을 갖고 있었던 것 같다.- 친구는 자기가 기르던 어미 햄스터가 아기 햄스터를 잡아먹었다고 얘기했다. 자신이 본 뻘건 피의 정황과 함께.

문 밖에 나가면 햄스터 한마리가 피 뚝뚝 흘리고 서있을까봐 무섭다.
난 아무래도 그 꿈을 꾼듯하다.


쥐나 애완동물 분류의 이야기를 해서 갑자기 생각난 text가 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이상한 티파티- 혹은 미친 티파티' 이런 분류의 모두 다 아는 미친 모자장수와 5월의 토끼, 그리고 쥐가 나오는데 앨리스가 모자장수, 토끼 그리고 쥐와 M을 시작되는 낱말 푸기 같은 게임을 하다가 앨리스가 먼저 자리를 뜨는데 마지막으로 앨리스가 보게 되는 모습은 토끼와 모자장수가 쥐를 찻잔에 억지로 집어넣는 장면이다.

각주로 나오는 말 중에서 "누군가 보고해주어서 알게 된 사실인데 빅토리아 시대에는 찻잔에 쥐를 애완용으로 키웠다고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뭐.. 이런 식의 말이 있어서

-그 책이 아무래도 사무실에 있는듯 하다. 비싼책인데.... 다시 가져와야지-
난 쥐를 찻잔에 기른다는 사실에 충격을 먹었다.


아무튼 요지는 난 쥐가 싫다!

2009년 7월 30일 목요일

2

뭣때문에노심초사할까.그냥맘을비워야할까싶다.망상은내특기라니까OTL

Elie Wiesel

내가 얻은 지식은 내 뇌 속에만 갇혀 있어서는 안 된다.
나는 그 지식을 많은 사람들에게서 빚지고 있는 것이며
나는 그 지식을 가지고 무엇인가 하여야 한다.
그들에 의해 나에게 주어진 지식을 내가
(다른 사람에게 나누어줌으로써, 다른 이들을 위하여 무언가를 함으로써)
갚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감사의 마음으로.....

삶은 내가 태어나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다.
나 이전에 많은 세대의 사람들이 있었다.
나는 그들의 발자취를 따른다.
내가 읽은 책은 수 세대의 아버지와 아들과 어머니와 딸들과 스승과 제자들에 의하여 작성되었다.

나는 그들의 경험의, 그리고 그들의 탐구의 총합일 뿐이다. 그리고 당신도.
(I am the sum total of their experiences, their quests. And so are you.)
이론물리학이나, 대수나 수 세대에 걸친 창조나 철학적 생각들 모두가

- 제가 첨언하자면, 심리학이나, 인지과학이나, 모두가 -
우리 인간의 집합적 유산이며 기억이다. 우리는 같은 마스터에게서 배우는 것이다.
교육은 그 본질 정의상, 사람들을, 세대들을 함께 연결시키는 것이다.

from "http://korcogsci.blogspot.com"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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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이야기하면서고양이가세마리나지나갔다.
두마리는노란얼룩, 한마리는검정이,
사실너의이야기는하나도들어오지않았다.멍해져서너의그문자를하나도해독할수없었어.
사실너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목구멍까지차올랐지만너가무너져내릴까봐한마디도하지못했다.
사실너에게는너무감사해.너의그순수한마음도다안다.

사실너를이렇게보내는것도참미안하다.내가못된탓이다.
사실그러면서도너보다도고양이에게더눈이갔다.

아쉬운척하며뺨을쓰다듬고나왔다.차블라인드에시꺼먼네얼굴이뱀처럼슥슥기어나올까봐무서웠다.
그러면서도나는너보다도내옆을유유히지나가는고양이에게더눈이갔다.
인연이다을듯말듯하면서도닿지못하는관계들이있다.그런가하면필연인경우도있다.
그런가하면어떤인연은당사자들의힘을너무뺐는다.그런가하면어떤인연은참으로어여쁘다.
인연은사람손에달린것이아니여서너와내가어떤인연일지감히말할순없겠지만
내게남은건네향수뿐인데도불구하고
참으로미안한일이지만그조차내게아무런감흥도주지못한다.

괴물들이 사는 나라



영화가 나온다고 한다. 아이 기뻐라.


Maurice Sendak

Maurice Sendak은 Where the wild things are이라는 동화책으로 칼데콧 상을 받으면서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동화책작가이다.
우리나라에는 <괴물들이 사는 나라> 라고 번역되어 나왔다.
글보다는 그림이 더 많으며 약 3페이지 정도는 글자가 아예없다. 이것은 오히려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이 책을 주제로 아이들과 함께 소리 워크숍을 했었는데 반응이 아주 좋았다.)

처음 이 동화가 나왔을 때는 책 안에 "폭력성" 이 깃들여져 있다는 이유로
많은 비난을 받았지만

지금은 아이들 안에 있는 모험심과 부모에 대한 해방심을 맛보게 해주는 것이 오히려 긍정적인 효과를 자아내게 해준다며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나오는 구절 중에 주인공 max가 (max 맞나?) 괴물들에게 "조용히 햇!" (ㅋㅋㅋㅋ) 이라고 말하는 구절이 있는데 이 때 아이들은 짜릿함을 느낀다고 한다.


그나저나 Arcade fire 짱인데...
오늘 갑자기 유로비트 삘이 와서 가라지밴드로 만지작 거리다가 포기해버렸다.(난 음악에 소질이 없는 것인가! OTL)

2009년 7월 29일 수요일

이제 알게되었는데

내 폰 삐꾸다.
전화도 안되고 문자도 안와
난 왜 이제 안거지?

8.4 script

8월 4일 책공연 및 체험놀이

1. 팀 소개 및 인사
2. 과제 확인 (가사는 전지에 글씨로 쓰기로 하였다.)
-각 팀마다 나와 노래부르기
3. 공연
4. 자신만의 돌 만들기(약 12명씩 나눠 5팀씩)
5. 마무리 및 바위섬에게 하고 싶은 말 있으면 쓰기

준비물 : 찰흙 30개, 물감, 이쑤시개

Script
안녕하세요~ 여러분
바닷가에서는 잘 놀고 왔나요?
(네~ or 여타 반응)
그래요. 아무래도 신나게 놀고 왔으니 조금 노곤하고 피곤할지도 몰라요.
그치만 또 맛있는 밥 시간이 남아있으니 기운내서 재밌게 공연 보고 우리 맛있게 밥먹기로 해요.

우리가 누구게요~ 혹시 아는 친구 있나요?

우리는 이야기꾼이예요.
(다른 팀원들이 재미있는 동작 취해줘도 될 듯) 세상 이곳저곳에 퍼져있는 이야기를 모으고 모아 여러분들에게 재밌게 이야기 해주는 사람들이죠.

다들 선생님(다른 호칭이 있는지.....)을 통해서 과제를 전달받았나요?
맞아요.
~ 는 과제였죠?
다들 열심히 해왔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오늘 과제의 일등에게는 두구두구두구두구~ 맛있는 간식을 선물로 주겠어요!
그럼 과제를 발표하기 전에 찬송가 오리지널 버전을 다함께 불러볼까요?
그럼 1조부터 나와 멋지게 발표해주세요
이하 워크숍 진행

와 다들 정말 열심히 해왔네요.
우리 일등은 어떤 걸 기준으로 해서 뽑을까요? (박수소리로요. 함성소리로요.)
(말꽃에서 심사위원을 해도 좋겠다. 좋은 이야기, 재치있는 이야기상 이런 것도 좋을 듯.)


일등 발표 간식 수여(ㅋㅋㅋㅋ)

왜 쥐와 바다와 파도를 주제로 노래를 만들라고 했게요~
바로 오늘 공연이 바다에 바위섬에 사는 쥐의 이야기이기 때문이예요.
지금 부터 이야기가 시작될 꺼예요.
(건반으로 시작하거나 말꽃들이 파도놀이)

공연

자 여러분 이제부터 우리도 마쯔처럼 바위섬에게 주는 선물을 한번 만들어봐요. (바위섬이 하느님으로 대체 가능한 것인지 궁금?)
우리 말꽃인 문, 엘, 핑, 오묘, 나르샤 선생님이 각 팀에 들어가서 여러분들이 돌을 만드는 것을 도와주실 거예요.
그럼 아까 노래를 발표했던 팀끼리 모여볼까요?

각자 돌 만들고 팀 별로 끝내도 좋을 듯....

이사

뭐 이렇게 방값이 천정부지인지.
엄마 눈치보여 못살겠다며 머리를 싸매다
그새 리폼 홈페이지에 방문에 리폼어떻게 할지 고민중이다.
좀 한심하긴 하지만...
근데 그 집은 정말 리폼하고 싶어 +_+

투룸
1.5/5층
옵션 : x (조그만 다용도실?)

돈이 없으니 전체적으로 페인트 도배를 할 거다.
요즘에는 친황경 페인트도 많이 나오고 집 들어가기 일주일 전에 시공하면 되니 건강에 별 문제 될 것은 없다
현관: 파랑 (부엌이 좁아 현관과 거실 사이에 냉장고를 놓자)
부엌 : 주홍
(다용도공간이 좁다. 서브 테이블을 하나 마련하는게 좋을 듯. + 의자도... 조그만 부엌서랍을 그곳에 놓자. 옆에는 청소기 놓고)
부엌은 타일도 가는 것이 좋을 듯. 시트지와 타일 중 고민하다가 내집도 아닌데 타일은 무슨.. 요즘 싼 타일시트지로 해야겠다. 그리고 남는 페인트로 부엌가구도 칠하자. 상태를 정확히 보지 못해 손잡이까지 손봐야 할지 잘 모르겠다. 앞에 조그만 창문이 있는데 그것도 페인트칠)
룸1 : 민트초록
창문 1 있다. 역시 페인트칠. 몰딩도 손볼 필요가 있을까?

룸2 : 룸메의 상태에 따라..

화장실 : 타일갈고 욕실페인트 칠해 미끄럼을 방지하자. 코너에 선반하나 붙여도 나쁘지 않을 듯?



근데 돈이 얼마냐 ㅠㅠ 히융

2009년 7월 28일 화요일

빨빨

거리며 돌아다녔다
오늘 내가 간 곳

당산 ->
영등포 하자 ->
당산 ->
약수 ->

서대문 ->
당산->
영등포->
헌열차->
우리집


어제 한시간 자고 밥도 한끼 안먹고
헌혈했는데도
머리 안어지럽다

내가 크게 한건 질렀기 때문일까
나는 건강하다!
왈!

바늘

그럴 수 있다. 오랜 시간이 지났다고 할 수 있다.
그 때의 나는 빨간 부리 까마귀가 되어서 저쪽 어디엔가로 숨어버렸다.
그러니 충분히 그런 말을 할 수 있다.

나는 그때의 내가 아니니. 하지만 너에게서 그 '여인' 에 관한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내 가슴 속의 새가 내 심장을 콕콕 찌른다.
몰라몰라
하지마 그런이야기
저리가

2009년 7월 26일 일요일

돈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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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싫다
해서 보이면 잡는다
그래서 내가 돈이없나부

2009년 7월 25일 토요일

메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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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내 자전거
훔쳐간 사람
벌받을거야!!!!!!!!!!!!

아...
자전거 사야겠다..

그림으로 그리면 그대로 뿅뿅 튀어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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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안타깝게도 나는 원을 잘 그리지 못한다.
저 자전거가 밖으로 뿅뿅 튀어나오면
바퀴가 각져서 굴러다니지도 못할거야

이거 그리다 보니까 타블렛도 갖고 싶어
끼잉끼잉

what's the matter, Momma?

I'm dying. Forrest. Come on in. sit down over here.

why are you dying. Momma?

It's my time. It's just my time. Oh, now. don't you be afraid. sweetheart. Death is just a part of life. It's something we're all destined to do. I didn't know it. but I was destined to be your momma. I did the best I could.

you did good. Momma.

well. I happened to believe you make your own destiny. You have to do the best with what god gave you.

What's my destiny. Momma?

You're gonna have to figure that out yourself. Life is a box of chocolates. Forrest. You never know what you're gonna get.

바보다!

Sent at 2:00 AM on Saturday

홍대다니고 신금호 사는 정택주씨


:
가위바위보가 아니라
-_-
아 미안
나의 센스란
-_-
ㅋㅋㅋ

(가위바위보와 묵찌빠를 헛갈린줄 알았더니
아예 이상한 뜻으로 오해하고 있었던

그런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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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의 정택주씨)

1. 왜 살까?

라고 묻자

삼치 : 최악의 대답이랑 그저 그런 대답 중에 골라봐
날샤 : 최악의 대답
삼치 : 못죽어서
날샤 : ㅠㅠㅠ 그럼 그저 그런 대답은 뭐야
삼치: 세상은 살만하니까



2. 방금 "우주의 꽃, 생명의 몸짓" 이라는 한일 장애우 협동공연을 보고 왔다.
 -> 함께하는 공연은 맨 마지막 노래부르기 밖에 없어 사실 '협연'이라고 보기에는 조금 부족한 듯 하나 아무리 가깝다 할지라도 바다건너 몸이 불편한 사람들끼리 장기간 공연연습을 하는게 오죽 쉬울까.
갈 때는 예상하지 못했지만 러닝타임은 3시간이나 되었다.

한국팀은 석문호흡 한무와 (볼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한국무용은 진하고 깊숙하다)
 합창 그리고 밴드공연을 하였고
일본에서 온 쇼난카메구미팀은 팬터마임을 보여주었다.

미카엘의 집이라는 복지회에서 온 밴드팀이 공연을 하는데 한 아이가 내 정도 또래되는 남자아이에 시각장애를 갖고 있었다. 아무래도 제일 젊고 씩씩하고 패기가 넘쳐 -그리고 정신적인 장애는 갖고 있지 않아- 팀의 리더역을 하는 듯 보였다.

난 잠시 그가 시각장애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베이시스트가 되는 상상을 하였다.

그는 베이스를 아주 잘 쳤다.
여행을 떠나요 곡이 끝나자 조금 떨리지만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눈이 잘 보이지 않아도 쉽게 칠 수 있게 베이스에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곡들을 저희 수준에 따라서 편곡을 하며 연습을 하고 있어요.
그럼 다음 곡 시작하겠습니다.

라고 말할 때 눈물이 넘쳐흘렀다.
어떻게 저렇게 살아나갈 수 있을까라는 맘도 있었고
잠시나마 세계적인 베이시스트라는 명성으로 그의 삶이 구원될 수도 있을거라고 -얄팍하게- 생각했던 내 자신이 초라해 보였다.

이어지는 일본팀의 팬터마임 공연에서도 눈을 땔 수 없었다.
특히 불이라는 제목의 부토춤. 마치 죽어있는 시체가 딱딱한 몸을 이끌고 춤을 추는 것 같았다. 두 분이 나와 춤을 췄는데 한 분은 비장애인이 한 분은 장애인이었다.

신체로 표현하는 것, 감정을 끄집어 내는 것. 혹은 그렇지 못하더라도 관객이 그 안에 있는 본질을 파악하게 되는 것
처음부터 끝까지 천천히 끈질기게 진행되었던 공연은 뭐랄까. 치유음악을 보고온 느낌이랄까. 그들은 에너지가 없다기 보단 우리와 다른 에너지를 훨씬 많이 갖고있었다.
공연 중간에 문이 뒤돌아 나를 보며 말했다. "세상에는 잘 사는 사람들이 참 많아."


3.그러고 보니 니체는 결국 자신의 삶의 마지막에 다다르자 미쳤다.
한 때는 니체가 미친 것이야 말로 위버멘시가 없는 증거라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삶의 모든 고통이나 스트레스의 압박을 견디며 살아온
대부분의 이가 위버멘시일 수도 있지 않을가 싶다.
삼치는 죽지못해 산다고 표현했지만
그것이야 말로 운명애 아닐까.

4.
"내게는 용기라고 불리는 그 어떤 것이 있었다. 지금까지 나의 온갖 낙담을 남김없이 제거해온 용기가....
용기는 더 없이 뛰어난 살해자다.
공격적인 용기는 그것이 생이었던가? 좋다! 그렇다면 다시 한번!"

2009년 7월 23일 목요일

이천구년칠월이십이일

하루에 꼭 한번은 쓰고, 읽기로 했다.
지금의 나에게 활력을 불어넣는 일은 이런 일이다.
불타는 연애나 화끈한 감정의 나락보다는
소소하게 나를 정리하고 다져나갈 시간이 필요하다.
사실 '공부'와 '토론' 그리고 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어쩌면 불타는 마음과 움직임은 공연을 하면서 다 해소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1. 오늘 당산역에서 집으로 오는데 지하철 역사에서 승무원이 혼자 의자에 앉아 졸고 있었다. 그는 너무 피곤하고 또한 지루해보였다. 나는 웬지 그가 있을 수 있는 공간은 그 의자뿐이 없는거구나 싶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한 역사에 승무원이 적어도 두 세명은 있었다. 확실히는 모르겠지만 표면적으로 그들은 마그네틱 표를 팔고 카드를 충전해주고 불법시승을 한 사람들이 없는지 관찰했을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 매우 빠르고 정확하게 카드 표를 끊어주고 교통 카드를 충전해주는 덩치 큰 기계가 역 안으로 들어왔다. 이제 그들이 할 일은 사람들이 잘 내리고 타는지, 불법시승을 한 사람들이 없는지 관찰하는 일 뿐이다.
 이렇게 기계가 사람을 대신해 나가고 있었다. 심지어 지하철 1호선의 어떤 구간은 지하철 승무원이 없이 기계 스스로 가기도 한다.

 그들이 할 일이 뭐가 있을까?
자본가가 건물을 세울 때 비싼 로봇값을 내느니 (사실 그런 로봇이 있지도 않지만) 싼 값에 부려먹을 수 있는 막노동일?
위험한 공장일?
가게주인? 알바?
기계에게 쫓겨난 이들은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을까?

 승무원이 없다는 것을 알아채는 지하철 승객들은 얼마나 될까? 그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기계의 딱딱한 터치패드를 만질 때 승무원들의 얼굴을 마주치는 것을 추억하는 이들이 있을까?
후에 인공지능 로봇이 나왔을 때 인간은 로봇보다 더 매력적일 수 있는 걸까?


2. 세상은 너무 빨리 변하고 있다.
우리 집 앞에 '왕에 두마리 치킨' 집이 있었는데 어느날 없어졌다. 나 그치킨 좋아했었는데.. 그 옆에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건물이 우뚝 세워졌다.
당산역에 9호선 전철역이 들어왔는데 길 닦아 놓은 것 보면 한마디로 '삐까뻔쩍'하다.
콘크리트 바닥이었던 한강변이 다 뜯어지고 일주일 뒤에는 초록 잔디밭이 들어왔다. 그 잔디는 마치 원래부터 거기에 있는 듯 하다.

내 주위에, 내 동네에 30년이 넘은 것들이 무엇이 있을까.
어떤 전설도, 이야기도, 사람도 오래 된 것이 없다. 심지어 내 마을도 없다.
오래 된 것들은 쉰내 나는 취급 당하며 저 구석으로 밀려난지 오래다.
그 오래 된 것들을 추억하는 이들은 노인이다.
하자 센터 앞마당의 공사가 시작 되자 앞 뒤로 바리게이트가 쳐졌는데
그곳에서 매일 산책을 하던 노인이 슬픈 눈으로 바리게이트를 바라보는 눈빛을 나는 봤다.

이런 흐름 속에 나는 긴호흡을 갖기 힘들다.
너가 어떻게 변하는지, 저것이 어떻게 변하는지, 그것에 맞추어 나는 어떻게 움직여지는지 파악하기가 힘들어졌다.

가끔씩 그 변화는 '새 것' 뿐만이 아니라 편의성을 위해 오기도 한다.
요즘 강산이 성미산에 중고등학교가 들어오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 나도 그에 찬성한다.
그 마을 사람들은 찬성, 반대 두 파로 나뉘어서 운동을 하고 있는데
찬성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집값과 자신의 자식들이 좋은 중고등학교에 다니고 싶게 한다는 것이 이유다. (지금 있는 중고등학교는 면적이 좁아 화장실도 없다고 한다.)

이렇게 되면 결국 문제는 인간이냐 아니면 또다른 가치들이 존재하고 있냐(물론 궁극적으로는 그 또한 인간을 위한 것이 되겠지만)로 되어버린다.
우리가 왜 사느냐, 어떻게 살아야하냐.
인간의 많은 문제들은 원론적으로는 결국 이 고민이 존재하고 있는 듯 하다.

근데 누가 말하길
모든 문제에는 답이 있단다.
생각해보니 그렇다
우리가 왜 사느냐 어떻게 살아야하느냐도
나,너,우리,이곳을 중시한다면 결국 답에 도달하게 되어있다.

3. 나는 왜 카페에 가나
요즘 맨날 홍대간다

카페가러
카페에서 뭐하는데
작업, 그리고 이야기?

나 아무래도 바람기가 있다. 어디론가 가고싶은가 보다.
지금은 엉덩이에 힘빡주고 앉아있을 땐데.
돈안쓰고 내 일에 생산적일 수 있는 방법으로 놀고싶다.

2009년 7월 12일 일요일

세여자

참우끼다
몇년전만해도이런세여자가뭉칠날을생각이라도했나
세소녀라고불리기엔이제너무찜찜해버린녀자들
주말만되면서로볼려고몸이달아오른다
만나면이런저런궁실저실남자여자명박노짱연애연분
아이고빡씨다

2009년 7월 3일 금요일

당산

당산 []
요약
수호신이 있다고 하는 마을 가까이의 산이나 언덕.
장소 마을 인근 산 또는 언덕
건축목적 마을의 안녕을 비는 민간신앙의 대상
거북돌 당산 /

가장 원초적인 민간신앙의 하나로, 옛날 사람들은 자기가 사는 마을 근처의 산과 언덕에 대해 외경심()을 가지고 있었다. 자연현상은 나 자신은 물론 마을사람들의 평안을 지켜주는 힘을 가진 존재라고 믿었으므로 제사를 지내는 풍습이 생긴 것이다. 지방에 따라 다르지만, 당산에 사당을 지어 놓은 곳도 있고 큰 돌로 제상을 만들어 놓은 곳도 있다.

호모 쿵푸스

고미숙, 공부의 달인. 호모 쿵푸스
p.112-116 / p.161-162

사랑은 인간의 활동 가운데 가장 활발한 생명 작용에 해당한다. 그리고 생명은 안과 밖의 소통 속에서 이루어진다. 즉, 삶과 세계에 대한 통찰력이 내 몸의 내공을 결정짓는다. 따라서 사랑의 패턴은 삶의 패턴과 나란히 함께 간다. 사는 건 엉망인데, 사랑은 멋지게 되는 경우는 없다. 절대! 따라서 삶에 대한 통찰력이 없이 누군가를 지속적으로 사랑을 한다는 건 불가능하다. 이상형을 만나도 소용없다. 왜? 사랑은 내 존재의 깊은 곳이 울릴 때라야 비로소 가능한 것이지 외부에서 주입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연애의 주기가 짧은 것도 같은 맥락에 있다. 내안에 사랑을 지속할 힘과 에너지가 충만하지 않으면 대상에 상관없이 그냥 끝나버리는 게 연애다. 또 설령 외모가 출중하여 많은 상대로부터 애정공세를 받는다 한들 그것이 그 사람의 인생에 행복을 가져다 주기는 어렵다. 오히려 나와 대상의 삶을 파괴하거나 갉아먹어 버리기 십상이다. 권태 아니면 변태 - 이게 근대인이 통상적으로 밟아가는 '연애의 정석' 이다. 이 두 개의 '뻔한' 코스를 벗어나 나만의 특이하고 강렬한 사랑을 하고 싶다면, 방법은 간단하다. 자신이 먼저 그런 존재가 되면 된다. 스피노자에 따르면 "모든 인간은 자신의 능력만큼 신을 만난다" 연애도 마찬가지다. 아무 준비도 되지 않았는데, 느닷없이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사랑 따위는 없다. 그러니 운명적 사랑을 하고 싶다면, 내가 상대방의 운명을 바꾸어줄 만한 능력을 가지면 된다. 그리고 그걸 터득하는 길은? 오로지 독서 밖에 없다!

그에 대한 명박한 증거가 바로 '대장금'의 사랑법이다. 잘 알다시피, 영화건 드라마건 대중가요건 우리 시대 대중문화의 주 테마는 연애다. 그런데 거의 모든 '사랑의 서사'를 관통하는 하나의 전제가 있다. 바로 죽음이다. 즉 사랑은 오직 죽음을 통해서만 자신을 증명한다. 운명적 만남, 불치병, 아니면 불의의 사고. 이런 것들이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그런 점에서 에로스는 타나토스(죽음본능)의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대장금의 사랑이 흥미로운 건 이런 식의 공식구를 간단히 해체해버렸다는 데 있다. 그녀의 사랑에는 죽음의 그림자가 없다. 분명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임에도, 그리고 끊임없이 사랑을 방해하는 장애물에 노출되어 있으면서도, 장금이의 사랑은 자신들뿐 아니라 마주치는 모든 이들을 살린다.

그것은 무엇보다 그녀가 '길 위에 있는 존재' 이기 때문이다. 장금이는 아주 일찍부터 사랑에 빠지지만, 사랑 때문에 무얼 못 해본적이 없다. 멜로물들을 볼 때마다 황당하기 짝이 없는 건 사랑에 빠진 연인들이 대체 뭘 하는 사람들인지 잘 모르겠다는 거다. 재벌총수건, 고시생이건, 직업여성이건 일단 사랑에 빠지면 일은 사라지고 오직 사랑만 남는다. 다시 말해 사랑이 삶을 '몽땅 먹어치워버리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사랑의 종말이 죽음으로 이어진다는 건 지극히 당연하다. 삶이 사라진 자리를 사랑이 메웠는데, 사랑은 무상하게 변해간다. 그 무상함을 '불멸의 가치'로 승화시키기 위해서는 두 연인 가운데 하나가, 아니면 둘 다 죽는 수밖에는 길이 없다.-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하지만, 장금이의 사랑은 그렇지 않다. 궁중에서건 유배지에서건, 수라간에서건 내의원에서건 그녀는 늘 뭔가를 배우고 터득해 나간다. 종사관 나리와 친해진 것도 장서각에 있는 책을 빌리는 과정에서다. 책을 사랑하는 장금이, 종사관 나리가 그녀에게 빠진 것도 그때문이다. 책을 읽는 모습, 늘 뭔가를 배우고 싶어하는 그녀의 표정이 종사관 나리를 매료시킨 것이다. 또 그녀는 언제 어디서나 스승을 만나고, 친구들과 깊은 우정을 나눈다. 말하자면, 그녀는 늘 어디에서건 앎의 코뮌에 접속한 것이다. 그녀의 사랑은 늘 그것들과 함께 간다. 하여, 그녀의 삶이 달라지는 만큼 사랑도 변해간다. 그래서 그녀에게 있어 연인에 대한 사랑은 다른 것들에 비해 작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최종심급이 되지도 않는다. 사랑은 삶의 모든 과정을 멈추게 하고, 결국에는 죽음이라는 막다른 골목에 이르게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종류의 사랑들과 함께 가면서 끊임없이 새로운 관계 속으로 진입해 들어가는 존재론적 표현인 것이다. 이름하여, '걸으면서 사랑하기!'

이런 사랑법에는 실패가 없다. 짝사랑으로 끝나건 실연을 당하건 사랑이란 그 자체로 삶에 대한 깊은 통찰로 이어질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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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상대방이 내 마음을 알아주지 않거나 사회적으로 인정받기 어려운 사랑도 있다. 어떻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그건 사실 부차적인 문제다. 조건이나 상황이, 혹은 나아가 운명이 두 사람의 결합을 방해한다 해도 사랑 자체가 주는 행복을 가로막을 수는 없다. 왜냐면 그것을 불행이라 여기는 건 그 상황에 대한 가치판단이 개입했기 때문이다. 만약 그 판단의 기준을 바꾼다면 얼마든지 행복으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예컨대, 짝사랑이 왜 꼭 슬프다고 생각하는가? 생각하기에 따라선 시간과 힘은 덜 들이고, 신체적 활력과 삶의 의욕은 한껏 고양시킬 수 있는 아주 효과적인(!) 형태일 수도 있다. 삼각관계나, 기타 등등도 다 마찬가지다. 척도를 바꾸면 얼마든지 새로운 지평이 열리게 마련이다. 그렇지 않고, 주어진 통념에 끼워 맞추다 보면 세상의 모든 사랑은 그야말로 '눈물의 씨앗'이 되어버린다. 설령 아무런 장애 없이 결혼에 골인하게 된면 만사 오케이인가? 천만에! 오히려 가족관계 안으로 진입하는 순간부터 첩첩산중, 점입가경이다. 그러니 중년 유부남, 유부녀들이 또 다시 이성을 찾아 헤매고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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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사랑은 그 자체로 죽복이다. 헌신이니 배신이니, 복수나 애증 따위의 비루한 가치가 들어설 자리가 없다. 거기에는 "위반도 없고 별도의 처벌도 없다." "지혜로운 자에게는 지혜 자체가 복이며, 어리석은 자에게는 어리석음 자체가 벌인 셈이다."(고병권, 고추장, 책으로 세상을 말하다.) 그렇다! 사랑에는 지혜가 필요하다. 거꾸로, 지혜를 갈고 닦는 데 있어 사랑보다 더 훌륭한 텍스트는 없다!

2009년 6월 30일 화요일

스트레칭


나는 열일곱에 마임프로젝트로 생을 만났다.
그 때 생 왈 너희는 어리니까 3개월만 하면 충분히 몸이 바뀔 수 있어

바야흐로 스물
삼년이 지나 만난 생은 나한테 옛날보다 더 안좋아진 것 같다했다

오기가 생겨서
몇 일전부터 정기적으로 스트레칭하고있다.
일단 스트레칭이나 뛰기로 몸에 땀을 빼고
골반 찢기, 다리 찢기를 하고 있는데

진짜 뒈질 것 같다.
죽어버릴 것 같아.. 황천길을 걷고 있
골반 찢을 때 누군가가
출산의 고통이 이렇대 라고 얘기하는 순간
아제길 애안나 생각했다

특히 골반 찢기는
거의 뭐랄까...
두렵다
무서워
...
뼈가 뽀가지는 것 같아....

2009년 6월 19일 금요일

연애

연애하고싶다고 징징댔지만
막상하게 되니 귀찮다

2009년 6월 10일 수요일

1)벼워지고 싶다.

2)릴케는 여인에게 줄 장미꽃을 꺽다가 장미가시에 찔린 것이 화근이 되어 죽었다.

3)어두운시간을
내 본질의 어두운 시간을 나는,
내 감각이 깊이 묻어 있는 그 시간을 사랑하네.
낡은 편지속에서처럼 나는 그 속에서,
내 일상이 이미 체험되어 있는 것을 보네.
마치 전설처럼 멀고 취화되어 있네.

거기에서부터 나는 무한히 넓은 제2의 삶의 공간이
내게 있음을 알게 되네.

그리고 이따금 나는 무덤 위에
꿈을 채워주는 성숙한 나무가
바람결에 속삭이듯하며, 그 꿈은
지난날의 소년이 슬픔과 노래 속에서 잃어버린 것이네.


4)um den sich seine warmen wurzeln drangen
그 꿈의 둘레에 나무의 따뜻한 뿌리가 몰려있습니다.

2009년 6월 4일 목요일

지각

해버렸다.
오랫만에 대참사
공연끝나고 긴장이 풀린것인지 뭔지.
정말 쿨쿨쿨쿨ㅋ뤀뤀ㄹ쿨쿨쿨쿨 자버렸다.
심지어 오전 5시 38분에 알람을 듣고 일어나서는
엇 시간 많이 남았네? ㅋㅋㅋㅋㅋㅋ 더자야지?
하고 10시에 일어났다.

하아... 나오는 생각은
쓰미마셍
쓰미마셍
죄송해요
엇미안..
미안해..

속으로는
아... 난 이정도 위인인가 ㅠㅠ


집에 날 깨워주는 이가 있었으면 좋겠다.
엄마는 같이 살기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애인도 없고....
룸메는 나보다 더 늦게일어나고....(자유분방한 영혼..)


날 물어서 깨워주는 강아지가 살았으면 좋겠다
이정도로 생긴
발랄하고 촐싹맞은 강아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니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정도의 순종도 500%의 미소년과 함께라면....


아니면 나를 옥탑방으로 올려달라....
아니면 정부는 유럽과 일본에 설치되어 있다는 태양조명기기를 한국에도 설치해달라....
(그 곳에는 반지하까지 태양이 갈 수 있도록 반사기기가 설치되어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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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픈의 유행은 끝이 보이질 않는다-
환의 문자에도 -가 들어가 있다-
으아아앙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그럼 오늘도 좋은하루-
아, 참 내일 지각하지 않는거 잊지마-

2009년 6월 2일 화요일

때쟁이가 때쟁이한테

참 담백하고 솔직하고 막가파인 너가 보고 싶을 때다.
그리워라.

난 아마 이상향으로 생각하고 있는 이가 있는 듯 하다.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는...
함께 갈 수 있는 곳이 어디까지인지 서로 파악할 수 있고 함께 거기까지 가보려 애쓰는.

그리고...
이제 우리 때쟁이짓 좀 그만하자...ㅠㅠ

어줍잖은 칭찬과 위로도 이제 그만... (그런거 이미 맘속으로는 다 파악하고 있잖아!)

그릉거 신경쓰는게 더 귀찮타..
(애인한테앵기던가.... 고것이 아니라면 도대체 세상만사 돈들고 맘들고 몸드는 애인은 왜사귀는 것이랑가?풍걍...)

아코

옛날에 리사에게 제프가 남편이냐고 여쭤보니 그것이 아니라 파트너라고 심히 강조했다
애인과 파트너의 사이의 갭은 엄청나다고 생각한다.

내가 이얘기 하니까 히옥스가 나에게 그런거 여쭤보는 거 실례라고
말했는데 나는 그냥 말을 말아야겠다....

아코....

2009년 6월 1일 월요일

노무현아저씨가 돌아가시기 전, 잘살자에 대해 고민했던 2009년 4월 9일의 주저리

강제철거 반대하는 구룡마을 주민....
모텔 '달방'서 혼자사는 초등생 혜정이...
뒤처진 분배, 추락하는 중산층
북로켓 발사

경제학 강의 듣다보면 지금의 경제불황이 '크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조한은 항상 앞으로 더 살기 힘들어질것이라고 얘기하는데.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늘어만 가다는데...
약자들은 살던 마을에서 쫓겨난다는데....
(이럴 때 도시 르네상스라니 오세훈씹새끼)

상황은 좋아질 기미가 없고
물질적인 것 뿐만 아니라
감성적으로 불안한 분위기가 고조되는 것같다.

후에 살아남을 사람들은 누굴까.
내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다같이 살아남을 순 없을까.
(난 무엇을해야할까)
오늘은 뉴스보면서 너무 슬펐다.
(가끔은 뉴스를 볼 용기가 나지 않는다.)

F4 (Fiction, fusion, feeling, femininity)

미래 사회를 예측한 책에 자주 등장하는 말이 있다. 바로 ‘4F’다.

요즘 인기 드라마인 ‘꽃보다 남자’의 꽃미남 4인방 F4를 의미하는 말이 아니다. 다가올 미래에는 픽션(Fiction, 허구), 퓨전(fusion, 복합), 필링(feeling, 감각), 페머니너티(femininity, 여성성)의 F4 시대가 될 것이란 예언이다.

다수의 예언자들은 미래 세대에 대해 느낌과 감정에 약하기 때문에 자극적인 대중문화에 길들여지기 쉬운 ‘필링세대’이면서 무한한 상상력을 지닌 ‘픽션세대’, 또 여성의 경제적, 사회적 권리가 확대되면서 페머니너티의 세대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동시에 이 모든 현상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날 것이라는 주장이다.

공교롭게도 연예인 누드 합성 사진은 이런 F4 현상과 맞물려 있다.

과거에도 연예인 합성 누드 사진이 범람했지만 지금처럼 인구에 회자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픽션과 논픽션을 구별하지 못할 만큼 다양한 이야기가 혼재되고 진실보다는 즉흥적인 기분에 따라 모든 것을 결정지으려는 경향이 강하다.

또 합성사진의 피해자는 대부분 여배우들이다. 문희준 등 남자 스타들의 합성사진도 있었지만 재미로 따다 붙인 패러디 수준에 지나지 않았다.

반면 여성들은 성을 상품으로 한 점이 우려가 된다. 대부분 해외 포르노사이트 등에서 가져온 사진들을 정교하게 합성해 인터넷에 공공연하게 뿌린다. 이런 현상은 인터넷에 만연돼 있는 여성비하적 발상, 혹은 마초의 폐해라 할 수 있다. 스페인어로 남자라는 뜻의 마초는 미국에 거주하는 중남미 남성을 가리키는 말이었으나 최근에는 통상 남성우월주의자를 일컫는다.

왜곡된 퓨전문화도 문제다.

퓨전문화는 원래 서로 다른 두 종류 이상의 것이 합해져 새로운 것이 된다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인격을 무시하는 퓨전문화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방송에서는 초상권과 관계없이 스타들의 얼굴을 마구 합성하기 일쑤다. 패러디 문화를 앞세우는 것은 좋지만 연예인들의 인격권과 초상권에 대한 주의가 절실하다.

전문가들은 “현대사회로 갈수록 피해 현상만을 논하는 경향이 강하다”면서 “어떤 현상에는 그 현상을 만드는 이유가 있고, 그 이유의 기저에는 무분별하고 획일화된 대중문화의 잘못된 전도가 한몫 거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사회자본 그리고 인간관계

요새 경제학자 중에서 레이건이 미국을 바꾸기 전에 케인스주의가 지배하던 몇 십 년 동안 미국이 좋았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 미국의 사회학자 로버트 퍼트넘(Robert Putnam)이 쓴 <볼링 얼론(Bowling Alone)>이 있다. 그 책에 따르면, 1960년대 후반부터 혼자서 볼링하는 사람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미국 사회의 원자화를 말한다. 케인스주의가 살아 있을 때였다. 복지가 사람 생활을 근본적으로 자유롭게, 행복하게 만들어주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관계다. 이런 인간관계를 사회자본이라고 부른다.

서울 인사동 어느 음식점에 갔더니 혼자 왔다고 밥을 팔지 않았다. 1인분은 안 된다고. 그래서 나왔는데, 겁이 나 아무 집에도 못 들어가겠더라. 그래서 광화문까지 걸어와 식당에 들어갔다. 네 사람이 앉는 자리에 이미 두 사람이 식사를 하는데 그 옆에 앉으라고 했다. 다른 자리가 비어 있는데도. 아마 죽을 때까지 이 일을 잊지 못할 것이다. 진짜 걱정해야 할 건 바로 이런 상황이다. 사회적 자본, 인생살이의 근본이 되는 자본이 망가졌다는 것이다. 수십 년간의 고도성장 논리가 이를 망가뜨렸다. 필연적이다. 경제가 성장하면서 인심이 좋아졌다? 이런 건 없다. 절대로 양립이 안 된다. 경제성장과 자본주의 논리가 인간과 인간, 개인과 개인을 무한경쟁 관계로 밀어붙이는 것이다.

물질이 풍부하면, 개인이 가진 것이 많으면 외할머니가 살던 마을과 같은 이웃 간 교류가 있을 수 없다. 서로 궁핍한 상태에서 살아가야 서로 돕는다. 우리뿐 아니라 아시아·아프리카의 토착적 공동체에서 상부상조 관계는 그들이 가난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가난은 절대로 배격해야 할 가치가 아니다. 사람에게 제일 소중한 재산은 타자이다. 나는 왜 존재하는가? 관계 속에 존재하고, 내 인생이 윤택하다는 것은 내가 맺는 관계가 윤택한 것이다.


<시사in>

The wall

필크 플로이드의 영화 <The wall>은 학교를 마치 '컨베이어 벨트'처럼 묘사하고 있다. 컨베이어 벨트를 통해 거대한 기계 속으로 들어간 학생들은 소시지가 되어 나온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학생들은 학교가 산업사회의 효율성만을 중시한 나머지 인간적인 욕구를 무시하고 있다고 미난하면서, "결국 우리 모두는 거대한 벽을 지탱하고 있는 한 개의 벽돌일 뿐"이라고 외친다. 핑크 플로이드의 영화가 만들어진 지 이십여 년이 흐른 오늘날 수많은 교육개혁가들이 이러한 획일적인 대량생산 방식의 교육 모델을 거부하면서 학교는 공장의 조립 라인이 아니며 진정한 배움은 학생 개개인의 욕구를 고려한 맞춤식 교육이 이루어질 때 가능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아이에게 평생 학습의 의지를 불어넣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졸업장의 의미가 아니겠습니까?

분석의 상상력

도대체 이런 사진을 전시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사람들의 분노를 일깨우려고? 사람들을 '후회'하게 만들려고, 다시 말해서 사람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어 슬퍼지게 만들려고? 애도 작업을 도와주기 위해서? 이제는 이 끔찍한 일들을 처벌할 수도 없을만큼 오랜 세월이 지났는데도 꼭 이런 사진들을 봐야만 하는 것일까? 이런 이미지들을 본다고 해서 우리가 더 선량해지는 것일까? 이 사진들이 정말 우리에게 뭔가를 가르쳐 주고 있기는 한것일까? 오히려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그도 아니면 알고 싶어하는) 사실을 확인시켜 주는 것에 지나지 않을까?


타인의 고통 / 수전손택

p. 140

Susan sontag


수전 손택은 미국의 에세이 작가이자 소설가, 예술평론가.

극작가, 영화감독, 연극연출가, 사회운동가로 활동한 그녀는 '대중문화의 퍼스트레이디' '새로운 감수성의 사제' '뉴욕 지성계의 여왕'이라는 숱한 별명과 명성을 얻었다.

1933년 1월 28일 뉴욕에서 태어난 수전 손택은 15세에 버클리대에 입학, 시카고대로 다시옮겨 대학생활을 시작한 뒤 17세에 결혼, 25살 때 하버드대 철학박사학위를 받아 각 대학에서 철학강의를 맡는 등 세인의 주목을 받아왔다.

수전 손택이 문단과 학계의 비상한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31세 되던 해(1964년)에 발표한 <해석에 반대한다>와 <캠프에 대한 단상>이라는 두 편의 글 때문이었다.

당시는 마침 평론가
레슬리 피들러가 <소설의 죽음>을 선언해 문단에 파문을 일으켰던 해여서, 기존의 관습과 전통에 도전한 손택의 두 에세이는 모더니즘의 종언을 선포한 피들러의 글과 더불어 1960년대 반(反)문화의 서장을 연 기념비적 선언문이 되었다.

수전 손택은 <해석에 반대한다>에서 ""예술에서 고정된 의미를 찾으려고 하기보다는 예술을 예술 자체로서 경험해야 한다""고 말하며, 예술을 느낄 수 있는 '새로운 감수성'을 주창한다. 손택은 그것을 '예술의 성애학'이라고 부르며, 해석을 위한 해석을 비판한다.

그녀에 의하면, 예술의 본질은 강간이 아니라 유혹인데, 고정된 의미를 부여하려는 해석은 예술에 대한 강간 행위가 된다. 해석은 지식인이 예술과 세계에 대해 가하는 복수다.

수전 손택의 '반해석론'은 <캠프에 대한 단상>에서도 계속된다. 그녀는 여기에서 내용과 형식을 구분하는 전통관념을 비판하며, 비평보다 더 중요한 것으로 심미적인 체험을 제시한다.

'캠프'는 조악한 것, 인위적인 것, 과장된 것, 끔찍한 것에 대한 취미를 말한다. 그녀는 스스로 '캠프'라고 부른 반전통적, 반귀족적 문화의 존재와 그 중요성을 인정함으로써 새로운 문화시대의 지성의 대변자로 등장했다. 그녀는 예술작품에 대한 과도한 분석을 경계했으며, '해석지상주의'에 반기를 들었다.

수전 손택은 <화산의 연인>, <미국에서(In America)>등의 소설 외에도 사회과학사의 입장에서 해석한 <사진 이야기(On Photography)>등 여러 글을 저술했으며, 실천하는 지식인으로서도 명성을 날리고 있다.

그녀는
베트남전쟁의 허위, 아메리칸 드림의 실상을 폭로하는가 하면 미국 펜클럽회장으로 있던 88년에는 서울을 방문해 구속문인의 석방을 촉구하고 93년엔 전쟁 중인 사라예보에서 '고도를 기다리며'를 공연하기도 했다.

2002년 9월 미국의 9.11테러 1주년을 맞이해 수전 손택은
뉴욕타임스에 '진정한 전투와 공허한 은유'란 기고문을 실었는데, 그녀는 ""대테러전쟁은 암이나 빈곤, 마약과의 전쟁처럼 끝이 보이지 않는 '은유적' 전쟁에 불과하다""며 ""그럼에도 미 행정부가 전쟁을 선포한 것은 미국의 힘을 무한정 사용하기 위한 의도""라고 주장했다.

수전 손택은 2004년 12월 28일
백혈병으로 숨졌다.